목적이 선명하면 가는 길은 명쾌해집니다.
몇 년 전 우리 동네 쓰레기를 치워주는 나이든 환경미화원 한 분이 눈에 띄었다. 그 분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든지 대단한 열정과 따뜻한 미소를 보이며 일을 했다. 시간이 갈수록 내 호기심은 점점 증폭되었다. 원래 밖에서 일하는 걸 좋아하는 분일까? 원래 성격이 밝은 분일까? 아니면 약간 정신이 이상한 분일까? 마침내 직접 물어보았다. 그 분이 대답하길 자신은 평생 동안 쓰레기차를 타고 쓰레기 치우는 일을 해왔다고 했다. 젊은 시절엔 언젠가 쓰레기통을 던져버리고 자신의 꿈에 가까운 일을 하게 될 거라고 항상 생각했다. 시간은 흘러가고, 중년이 된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평생 동안 쓰레기 치우는 일을 하게 될 것 같다고. 그리고 갑자기 자신의 인생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껴졌다. 잠시 자기연민에 빠졌던 그 분은 자신의 인생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껴진 것이 쓰레기 치우는 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느꼈던 이유는 다름 아니라 인생의 목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기 인생의 목적을 정하는 것은 자신의 권한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말 그대로 환경미화원으로 자신을 재창조하기로 했다. 그는 앞으로 사는 동안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따뜻한 햇살 한 줄기를 비춰주는 것'이었다. 니콜라스 로어의 “살아갈 날을 위한 미래나침반”에 나오는 이야기다.
목적이 선명하면 가는 길은 명쾌해진다.
“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빌 2:13-14) ”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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