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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179】귀하고도 귀한 사람
온 식구들이 오랜만에 알탕을 먹었습니다. 명태알이 가득 들어있는 주머니와 국물이 너무 시원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알 덩이를 한 젓가락 집어 먹을 때마다 명태 수 천마리가 내 입속으로 쏙~ (세상에 이런 괴물이 따로 없네여^^)
"아빠! 오늘 우리가 먹은 명태알만 해도 100만마리는 넘겠네요."
명태는 한 마리가 한 해에 100만개 정도 알을 낳는데, 이 알이 부화하여 자라서 죽지 않고 명태가 될 확률은 100만개의 알 중에 겨우 10마리 정도라 합니다. 참으로 명태 한 마리가 생각해 보면 귀하신 몸이지요?
그런데 그 명태보다 더 귀하신 몸이 바로 사람입니다. 남자가 한번 사정을 하면 3억개 정도의 정자가 나오는데 그 중에 단 한 사람 바로 내가 선택되었습니다. 300,000,000중에 1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람 가운데는 별 볼일 없는 존재는 단 한사람도 없습니다. 나도 귀한 사람이고 남도 귀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는 귀한 사람들입니다. 2007.2.1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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