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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181】설 쇠려고
동이 터오기 전부터 마당에서 영웅이 할머니가 장작을 때가며 무엇을 고기 시작합니다. 아내는 설 때 쓸 '사골'을 곱는 것이라 합니다. 사골은 저렇게 장작으로 가마솥에 고아야 제맛이 난다고...
도시와는 달리 아직도 시골에서는 명절이면 제법 시끌짝 합니다. 이장님이 명절맞이 동네 대청소를 하자고 아까부터 동네방송을 해댑니다. 무슨 윷놀이도 한다고 하고... 교회에서는 오랜만에 친척들이 모였으니 가족별 찬양대회를 하자고 하고...
저는 전 같으면 설 명절이라고 아이들 옷도 한 벌씩 사고, 이것 저것 설 쇨 준비를 했는데, 요즘에는 또 차가 얼마나 막힐까? 어느 시간에 가야 안 막힐까? 하는 고민을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금요일 오후에 고향 장성에 내려갔다가 토요일 오후에 올라와 주일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주일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처가에 갔다가 하룻밤 자고 월요일에 집에 돌아옵니다. 연휴가 짧아서 대부분의 시간을 운전하면서 길에서 보내게 생겼네요. 2007.2.1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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