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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187】 아이고 머리야
설 명절 마지막날 조치원 에벤에셀교회 식구들과 점심을 만두로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 담소를 나누다가 어쩌다 보니 한국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청년들이 사라져 버렸다. 주일학교 어린이들도 옛날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어 버렸다. 기독교의 영향력이 사라져 버렸다. 교회도 자본주의 논리에 빠져버려 부익부 빈익빈 - 돈 있으면 인정을 받고 돈 없으면 무시당한다. 성도는 몇 명 안 되는데도 그랜져를 타고 온 목사님 말씀에는 아멘아멘 하면서, 어떤 큰 교회의 목사님이 싼 차를 운전하고 부흥회 인도를 갔더니 차만 보고 '어디 한번 해봐~' 하는 태도로 무시를 하더라...
한국 교회에 대해 진단도 내리고, 처방도 다 하고... 북치고 장구치고 한 참 서로 떠들다 보니 머리가 터져 버릴 것처럼 부글부글 들끓었습니다.
에잉 ~ 떡국 맛나게 먹고, 안 해야 될 이야기를 했네!
한국 교회의 어려움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고, 또 어떻게 해야 한국 교회가 살아날지 모르는 사람들이 어디 있다고... 그렇게 뻔한 이야기를 해서 대가리에 불나게 했을까... 후회를 하며 밤새도록 마빡이를 했습니다.
2007.2.2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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