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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190】똥 가루
뒷산에 있는 정수장 지나 달전리 골목길로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 보니 따뜻한 봄볕을 쬐는지 밖에 매놓은 소가 있어 다가갔더니 벌떡 일어나 똥을 푸드덕 싼다.
개 한 마리가 지나가는 사람들 눈치를 힐끗힐끗 보더니 길가 풀섶에 똥을 싼다. 개똥이다.
내 차에는 언제나 새똥이 붙어 있다. 나무 아래 차를 세워두기 때문이다. 톱으로 가지를 베어버렸더니 날아가며 찍! 싼다. 내 차가 더럽긴 더럽다.
산길을 산책하다 보면 흔하게 만나는 것이 검은 콩 같은 토끼똥이다.
밥맛 떨어지는 이야기이지만, 우리 입 속에는 세균의 똥이 가득하다.
우주의 생성과 소멸에 관련된 글을 읽었는데, 거기에 보니 지구는 우주의 대 폭발 가운데 생겨난 우주의 똥 가루 같은 것이란다. 똥 가루
하하... 똥 가루에 붙어사는 것들이 똥이 더럽다고 코가 삐뚤어지도록 틀어막는 것은 무엇인가. 2007.2.2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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