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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195】좋은 글을 쓰는 공책
인터넷 갓피플에서 책을 몇 권 샀더니, 책과 함께 예쁜 노트 다이어리 하나 선물로 딸려 왔습니다.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공짜 다이어리를 손에 들고 흡족해 하다가, 딱 아내 스타일인지라 내가 쓰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아내의 책상에 올려놓았습니다.
퇴근을 한 아내가 노트를 이리저리 '뛰적꺼려' 보더니 맘에 들기는 하지만, 이미 다이어리가 있어서 요걸 어떻게 하나... 한 참 갈등하기에 얼른 내 방으로 도로 가지고 와버렸습니다. ^^
저도 이미 쓰고있는 다이어리가 있으니 더는 필요가 없기도 합니다.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 메모를 붙여서 교회에 가져다 놓을까?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읽다가 '어쩜, 그렇게 좋은 말을 골라 쓰세요?'하는 질문에 '날마다 좋은 말만 쓰려고 연습해요' 하는 구절을 보고 이 노트를 일년 내내 옆에 두고 날마다 '좋은 말'을 하나씩 기록하는 노트로 사용하려고 마음을 먹습니다.
그러면 '좋은 글 다이어리'가 되나요? 어쨌든 날마다 좋은 말 하나씩 생각하고 묵상하다 보면 저도 조금은 좋은 사람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2007.3.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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