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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똑같아야 싸움도 하게 된다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3336 추천 수 0 2011.03.01 23: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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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4 둘이 똑같아야 싸움도 하게 된다

 

사람 사는 곳엔 늘 갈등이 있고, 갈등이 쌓이면 언젠가는 싸움으로 나타난다. 싸움이 쌓인 감정을 풀어내게 하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서로에게 큰 상처를 남기게 된다.
이기고 지는 것을 가리기 위해, 누가 강하고 약한지를 가리기 위해 싸우지만, 싸움은 결국 둘이 비슷하거나 똑같기 때문에 일어난다. 아무리 상대가 싸움을 걸어와도 응하지 않으면 그뿐이다. 싸움은 일어날 수가 없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는 말이 있다. 외손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지 어찌 한 손으로 허공을 쳐 소리를 내겠는가.
누군가와 싸움을 하며 굳이 싸움에서 이겨 그보다 내가 낫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할 일이 아니다. 설령 내가 상대방을 보기 좋게 KO시켰다 하더라도, 그래서 이긴 내가 아무리 통쾌하여도 내가 싸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나 또한 그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나보다 큰 이와 싸워 자신의 존재가치를 은근히 높이려는 어리석음도 본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정말 큰 이는 싸움을 싸움으로 받지도 않겠지만, 설령 싸움이 일어난다 하여도 결과는 초라한 것이다. 은연 중 내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싸움에 말려든 그가 추해지는 것, 결국 나는 누군가 큰 이를 추하게 만들었을 뿐인 것이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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