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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242】욕심이 너무 많은 하나님?
아주 예쁘고 젊은 자매가 수녀가 되는 과정을 그린 단편 영화 한편 보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종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라서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착하고 여린 자매였습니다. 수녀원에서 수녀가 되기 전에 준비하는 무슨 과정 중에 있었는데, 우연히 젊은 남녀가 종탑 뒤에 숨어서 포옹을 하고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보고는 이성에 대한 불타는 듯한 감정에 휩싸이다가 그만 정신병원에 입원을 합니다.
정신병원에서 같은 병실에 입원한 젊은 형제를 사랑하게 되는데, 그 형제가 사경을 헤매게 되자 조용히 예배당에 찾아가 기도를 합니다.
"주님. 당신은 정말 욕심이 많으시군요. 저도 남자를 사랑하고도 싶은데... 당신은 당신만 사랑하라 하시네요. 그래요. 저의 짧은(병실에서 만난 단 하루) 첫사랑의 저 형제를 살려 주시면 저는 생을 다 하는 날까지 다시는 당신을 등지지 않고 당신만을 마주보고 살겠습니다."
그 형제는 거짓말처럼 나았고 자매는 수녀원으로 돌아갑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수녀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수많은 예쁜 자매들이 환상의 목소리로 성가를 부르는 장면에서 아련하게 끝납니다.
욕심이 많으신 주님... 그 예쁘고 착한 수많은 자매들이 평생 동정을 지키며 주님을 신랑으로 삼아 살아가겠지요? 주님은 참 행복하시겠습니다. 2007.5.1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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