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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014번째 쪽지!
□ 기린과 쟈칼
사람의 마음속에는 두 마리 동물이 살고 있는데, 기린과 쟈칼입니다.
기린은 그 긴 목 꼭대기에 달린 온순한 귀로 초원 전체를 굽어보며 모든 소리를 다 듣습니다. 토끼가 뛰어가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난다는 것을, 바스락거리는 소리 뒤에는 늑대가 있다는 것을, 늑대의 뒤에는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늑대가 있다는 것을, 기린은 긴 목 위에 붙은 눈으로 느릿느릿 모두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쟈칼은 풀숲에 납작 엎드려 오로지 먹잇감아 나타나기를 호시탐탐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허점이 보이면 순식간에 공격하여 송곳니를 목에 박고 상대방의 숨통을 끊어놓습니다.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이 두 마리 동물은 입을 통해 밖으로 나옵니다. 기린처럼 그냥 전체적으로 듣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쟈칼처럼 상대방을 사사껀껀 물어뜯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린처럼 상대방의 말을 전체적으로 보고 총체적으로 이해한다면 좀 더 여유로운 자세로 상대방을 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쟈칼처럼 상대방의 말꼬투리를 잡고 늘어지기 시작하면 서로 마음만 상하고 더 이상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기억하세요. 기린! ⓒ최용우
♥2011.3.3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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