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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243】성가대 가운
제가 꼭 입어 보고 싶은 옷은 '성가대 가운'입니다.
우리 교회 성가대 대원을 365일 모집하며 누구든지 대환영!
그란디, 나한테는 왜 스카웃의 손길은 없고 방출이나 퇴출만 있는지.... 음... 알아... (노래보다도 '가운'에만 눈독을 들이기 때문에...)
저도 왕년에 성가대 가운을 입고 자랑스럽게 성가대석에 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사진을 찍어 놨는데, 제 모습만 특이하게 이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가운에는 단추가 없는데 제 가운 앞에만 단추가 주루루룩... 알고 봤더니 가운은 단추가 등 쪽으로 가게 해서 입더군요.(옛날에는 가운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그냥 통 가운이었기에 저처럼 무딘 사람은 앞뒤 구별을 못했음)
그래서 요즘도 성가대 찬양시간만 되면, 귀로는 찬양을 들으면서 눈으로는 성가대원들 복장검사(?)를 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는 가운을 입을 수 없기 때문에 성가대원이 될 수 없습니다. 너무 뚱뚱해서 손이 뒤로 안 돌아가 단추를 잠글 수가 없어요. 누가 가운을 이렇게 어렵게 만든 거야 엉엉 2007.5.1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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