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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248】어머니회 교통봉사 1.
지난 주 아침 7:30분부터 8:30분까지 한 시간씩 대평삼거리 건널목에서 교통안전 봉사를 했습니다. 좋은이와 밝은이가 학교에 다니면서 하루에 두 번은 꼭 건너야 하는 건널목입니다. 버스 종점이 있는 곳이어서 차가 얼마나 많이 다니는 곳인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호등이 없어 항상 위험한 곳입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아이들 등교시간에 어머니회 학부모 2명이 양쪽에 서서 깃발을 들고 수신호로 등교하는 아이들이 건널목을 안전하게 건너가게 해주고 있습니다.
원래 녹색 어머니회에서 봉사를 하는데, 교통봉사 정도야 남자라고 못할 것 뭐 있나요? 그래서 저도 좀 끼워달라고 해서 올해 유일하게 '녹색어머니회 조직표'에 남자인 제가 한 명 낑겼습니다. 우하하하하
교통봉사용 멋진 제복도 입는데, 여자용만 있어서... 그래도 하나 입어 보니 너무 작아 단추가 잠기지 않아 마치 슈렉 같아서 얼른 벗어버렸습니다. 할 수 없이 제복까지는 못 입었지만 아이들이 '어? 녹색 아버지다!' 하는 바람에 갑자기 진짜 슈렉이 되었다니까요.^^ (멋진 제복을 입고 사진도 찍었어야 하는데...)
한 학기당 1주일씩 봉사를 하는데, 그동안 매일 아침 우리 아이들이 이 위험한 건널목을 건너면서 빚지고 있는 것을 조금이나마 갚은 것 같습니다. 2007.5.1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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