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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255】새 카메라 인사드립니다. 찰칵!
6년 전에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서 디지털 카메라 한 대 샀었습니다. 크기는 가장 째깐은 놈이 당시에 화소수는 가장 높은(440만화소) 콧대 높은 놈이었지요. 제가 사진을 많이 쓰는데 저작권이 어쩌고저쩌고 하여 따지는 바람에, 에이 귀찮아! 그냥 신간 편하게 내가 찍어서 내 맘대로 사용하자 하여 큰 맘 먹었습니다.
그런데 요것이 나이를 먹으니까 정신이 오락가락 해요. 뺨을 한 대 때리거나 온 몸을 비틀면 전원이 들어왔다가 또 나가고... 그래봤자 6살밖에 안 된 녀석이 영감행세를 해서 속상하던 참에, 결정적으로 아는 목사님과 칠갑산 등산가면서 작품사진(?) 많이 찍어드리겠다고 큰소리 뻥뻥 쳤는데, 이 녀석이 일찍부터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사진을 몇 장 못 찍었습니다. 헐 ~
그래서, 오래 전부터 아내에게 공을 들인 덕분에 드디어 새 디카를 할부로 구입했습니다. 야호 ~
"여보, 걱정 마. 나는 절대 들어갈 때 맘하고 나올 때 맘이 변하지 않으니깨. 카메라를 사면서 내 건 공약은 틀림없이 다 지킬게. 난 정치인이 아니쟎어. 그리고 꼭 사진을 찍을 때 얼굴은 cd만 하게 나오도록 찍어줄게. 카메라가 작으니까 틀림없이 얼굴도 작게 나올거야."
이번에 새 식구가 된 둘째도 SEL카메라 중에 가장 째깐하고 가장 싼 녀석입니다. 아직은 낯가림을 해서 친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기는 합니다. 좋은 사진 많이 찍어서 보여드릴게요. 2007.6.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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