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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15】최좋은 고등학교 입학!
큰딸 좋은이가 드디어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중등학교, 고등학교, 대등학교 이렇게 하든지 아니면 초학교, 중학교, 고학교, 대학교 이렇게 이름을 일관성 있게 정해야지 원..."이라고 쓴 어제 글을 보고 어떤 분이 우리나라는 등수놀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학교 이름에 "등"자를 넣었다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댓글을 달아 주셨습니다.^^ 정말 진짜로 궁금합니다. 왜 학교 이름에 '등'자가 들어가는지...
좋은이의 고등학교는 '거룩한 성령' 의 '성'자에 남면(학교가 있는 동네)의 '남'자를 따서 '성남'인 미션스쿨입니다.
지금부터 50년 전 남면이라는 충청도 어느 깊고 깊은 산골짜기 동네 작은 마을에 뜻 있는 어른들이 청소년들 몇을 모아놓고 야학을 시작했는데, 도무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될지 모르겠더랍니다. 그래서 동네이장님이 차를 타고 무조건 대전으로 가서 가장 큰 학교를 찾아 들어가 선생님좀 보내달라고 했답니다. 그후 한 여선생님이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산길을 돌고 돌아 찾아가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동네 유지들이 땅을 제공하고 동네사람들이 건물을 지어주고 해서 학교가 시작되었답니다.
당시에 그 여선생님이 지금 학교 이사장님이며 90세가 넘은 분인데도 목소리가 쩌렁쩌렁! 성남고등학교는 인문고와, 전국에서 학생들을 모집하는 예술고가 함께 합쳐져 있는 고등학교인데 좋은이는 예술고생입니다. 2년 후에는 분리된다는 설도 있습니다. 세종시 한 복판에 작년에 새로 건물을 지으면서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학교와 똑같이 지었고, 교복도 똑같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좋은이와 밝은이가 동시에 입학식을 해서 밝은이 중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후 곧바로 좋은이 학교로 달려갔더니 이사장님이 격려사를 하는 순서에 '설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부흥회 하는 중 알았습니다.^^) ⓒ최용우 20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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