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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지리산 종주를 계획하며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딸 좋은이가 적극적으로 해보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니가 지금 얼마나 힘든 일인지 뭘 몰라서 그래. 엉엉 울면서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할꺼야"
좋은: "힘들어서 울기도 해야 좋은 추억으로 남지요"
엄마아빠: 띠웅웅웅웅웅
아빠: "그래, 그런 마음이면 충분히 가능하겠다"
낮에 홈에버에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와 하나하나 점검을 하면서 배낭을 잘 챙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보니 중요한 것을 빼먹었습니다.)
내일 새벽 5:00부터 등산을 시작하려면 밤 기차를 타야 합니다.
자가용으로 내려갈까도 생각했지만, 종주등산이기에 차 있는 곳까지 다시 돌아오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고, 밤새 운전을 하고 등산을 하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드디어, 엄마의 한 숨 가득한 걱정을 뒤로하고 집에서 10:30분에 집에서 나와 아내가 반석역까지 태워다 주어서 전철을 타고 서대전역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우리, 지금 가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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