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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반야봉 오르는 길에 바위틈에 이런 노란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사진2:완전 바위산을 미끄러지며 오르고 내리고
반야봉은 노루목에서 2km 거리에 왕복 1시간30분 정도 걸립니다. 노루목이 해발1500m이고 반야봉은 1732m이니 계속 올라가야 하는 급경사길이 많았습니다. 지리산에서 천왕봉 다음으로 높은 제2봉인 반야봉을 '오르느냐 마느냐?' 지금 아니면 언제 또 기회가 올지 몰라 까짓거 갔다 오자... 하며 올라가는데, 계속 원숭이처럼 바위를 타고 기어올라가야 했습니다. 한낮인데도 어둑어둑한 숲 속 길을 한참 가니 또 바위가 나오고, 계속 나와서 빈 몸이지만 힘이 들었습니다.
"아빠, 어휴 힘들어... 그냥 지나갈 걸 올라 왔나봐. 그냥 저 바위 위에서 사진 찍고 사람들에게는 반야봉이라고 하고 그냥 내려가요." 마침 반야봉에 갔다가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정상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금방 가요. 저희도 눈 깜짝할 새에 왔어요"
"눈깜짝 할 새래"
그러나, 우리는 방금 우리나라에서 눈 깜짝을 가장 길게 하는 사람을 만났다는것만 확인하고 중간에 그냥 돌아 내려 와야 했습니다.
배낭을 벗어놓은 노루목 삼거리에 에 다시 내려오니 벌써 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급하게 올라갔다 내려오느라 몸이 지쳐버렸습니다. 다시 내버렸던 배낭을 찾아 매고 삼도봉으로 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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