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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267】어머님 칠순 -이모님들
지난달에 어머님 칠순을 맞아 자식들이 조촐한 잔치상을 마련해 드리고 동네분들에게 점심을 대접해드렸습니다. 오랜만에 어머님의 자매분들이 다 모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저에게 게는 이모님들)
제게는 이모가 여섯입니다. 어머님까지 해서 7공주입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이름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웃음이 나옵니다. 옛날에는 왜 그렇게 이름을 재미있게 지었을까요? 저 이름들이 전부 주민등록증과 호적에 올려져 있는 진짜 이름들입니다.
양숙례-가장 큰 이모님이십니다.
양순례-지난달에 칠순이셨습니다.
양삼례-계속 딸만 나오니 이름짓기에 한계를 느끼셨을까요?
양사례-이렇게 숫자로 하니까 편하네요.
양그만-정말 이제 그만, 제발 그만!
양막끝-마지막이다. 딸은 끝이다.(어려서부터 막꾼이모라고 불렀다)
그리고 드디어 아들 삼형제를 연거푸 나셨습니다. 맨 마지막 순서에 이모님들을 한 분 한 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하도 많아서 막 햇갈려 1. 2. 3... 숫자로 소개를 해야 했었습니다. 하하 저의 외할머님은 정말 의지의 한국인입니다. 2007.7.1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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