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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대청호 풀밭에서 찍은 사진
【용포리일기 281】우정의 친구
좋은이 친구 주영이와 밝은이 친구 사랑이가 어제부터 우리 집에 와 있습니다. 여름이나 겨울이면 하루 이틀씩 우리 집에 와서 쉬다 갑니다.
지난 겨울에 왔을 때는 '나니아 연대기'를 함께 봤던 것 같은데, 오늘은 심형래 감독의 '디 워'를 보고 왔습니다.
원래는 고복저수지 야외수영장에 가려고 했는데, 하루종일 비가 와서 수영장에 안 가고 집안에서 복작거리다가 특별이벤트로 시내 나가 영화를 보고 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아이들이 서로 친구가 된 것이 2002년 여름으로 기억됩니다. 온 나라가 가뭄으로 바짝바짝 말라갈 때 주영이가 어부동 좋은이네집에 놀러 와서 물 빠진 대청호 넓은 기생초 꽃밭을 뛰어더니며 친구가 되더니, 그 우정이 변치 않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어릴 때부터 평생토록 우정을 간직할 좋은 마음의 친구를 인생의 동행자로 둔다면 삶의 고비고비 마다 심심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2007.8.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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