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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283】일하는 손은 아름답습니다
어떤 앙케이트 조사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열 가지를 뽑았는데 6위-쇼팽의 음악, 5위-하늘에 반짝이는 별, 4위-들에 핀 백합, 3위-어린 아이의 손등
그리고 막판까지 1.2위를 다투다가 2위를 차지한 것은 '어머니의 미소'
그리고 영애의 1위를 차지한 것은 '일하는 손'이었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남동생과 여동생이 각각 한 명씩 있는데, 사진에 찍힌 저 손이 바로 여동생과 여동생의 남편의 손입니다.
여동생은 지금 경기도 광명에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 길이가 100미터나 되어 끝이 아득하게 보이는 비닐하우스 16동인가를 가지고 채소를 기르는데 그 길이를 다 합치면 1.6 키로미터나 되네요. 어머님 칠순 때 형제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데 기도하는 그 손들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어매.. 이 손들 좀 봐라.. 우둘투둘 하네...." 하면서 그 손을 어루만지며 슬쩍 그 순간을 넘겼습니다. 일하는 그 손이 아름답습니다. 일하는 손은 창조와 발전의 손이고, 성실과 겸손의 손이며 진실과 순수의 손이기 때문입니다. 2007.8.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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