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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20】사순절이네?
아침에 인터넷을 하던 아내가 "그러고 보니 사순절이 시작되었네요" 하고 말합니다. 계절은 경칩(驚蟄)에 이미 들어갔습니다. 긴긴 겨울잠을 자던 온갖 벌레들이 경칩을 지나면서 봄기운을 따라 땅속에서 꿈틀거리며 깨어나며 생명운동을 시작합니다.
이런 경칩 절기를 맞추어 '사순절 순례'가 시작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순절은 결코 무거운 계절, 고행의 계절이 아니라 다만 벗어버리는 절기라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고귀한 인품, 하나님의 형상에 걸맞지 않는 것들을 과감하게 벗어버리고 새 생명으로 거듭나는 사순절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꿈틀꿈틀 내 안에서 잠자고 있던 '생명'이여 튀어나와라! 두꺼운 옷을 벗어 던져 버렸더니..... 아, ...... 아직은 춥네요. (주섬주섬 다시 주워입고...ㅠㅠ) ⓒ최용우 20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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