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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296】 내 자리는 어디이지?
아이고 징글징글 아이들과 하루종일 복작거리다 드디어 아이들의 긴 방학이 끝났습니다. 아이들은 죽을 맛이지만 나는 아이고 좋아라...
개학하는 날 아침에 밥을 먹다 말고 좋은이(초딩6)가 갑자기 생각난 듯 소리를 칩니다.
"아! 큰일났다"
"왜? 뭐가 큰일이야?"
"교실에 내 자리를 잊어먹었어요. 내 자리가 어디였는지 생각이 안나요?"
우리 식구들은 밥을 먹다말고 좋은이의 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한참을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언니, 가장 더러운 자리에 앉아. 거기가 언니 자리야."
"으이그, 어쩜 그렇게 정신이 네 아빠랑 똑 같냐. 한 대 쎄게 맞으면 생각나. 이리 대가리 대"
"아이 참 나, 워째 나를 걸고 넘어진다냐... 그래도 나는 내 자리는 안 잊어버렸고만... 교실이 어디인지 잊어부럿지"
한바탕 시끌짝 하다가 내린 결론은
"짝꿍이 누구인지 생각해봐. 짝꿍 옆에 가서 앉아. 분명히 거기가 니 자리야"
이크, 밥이 다 식어 버렸네. 2007.8.2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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