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반대로 생각해보면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554 추천 수 0 2007.09.01 23:29:41
.........
【용포리일기 299】반대로 생각해보면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되어 있던 사람들이 모두 풀려났다는 반가운 소식을 아침뉴스로 듣습니다. 신문들과 방송들은 앞다투어 그동안의 과정을 돌아보고 그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한결같이 정부가 테러집단과 직접협상을 했다는 점을 '우려'하는 기사를 썼네요. 테러들과는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국제적인 룰을 어겼다느니,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느니...
일단 신문들이 입을 맞춘 것처럼 모두 똑같은 이야기를 하면 저는 그 기사를 믿지 않고 다시 한번 돌이켜 반대로 생각해 봅니다.
'탈레반'은 미국이 아프간에 침략하여 그들을 테러집단으로 만들어버리기 전 까지는 우리나라보다 땅덩어리가 두 배나 더 큰 한 나라의 엄연한 정권이었습니다. 미국은 어떤 나라에 침략하여 그들의 정당성을 상실시키는 방법으로 테러리즘의 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일단 테러집단으로 낙인을 찍고 그들의 막강한 언론의 힘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시켜버립니다.
'탈레반'은 그게 억울했겠지요.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일제시대에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던 독립군 같은 사람들이 바로 '탈레반'이거든요. 미국에게 빼앗긴 아프간을 되찾으려는...
철저하게 미국의 시각과 입장에서 보면 한국 정부는 '탈레반'이라는 테러집단과 협상을 한 국제적인 룰(미국의 룰이겠지요)을 어긴 나라가 되지만,  '탈레반'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의 지위를 인정해서 '직접 대면협상'에 나선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쩌면 고마운 나라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우리나라도 많이 컸습니다. 전 같으면 인질들을 다 희생시키더라도 미국의 뜻을 거역하지 못했을 것인데)
지금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잘 읽어야 합니다. 미국의 지원을 받아 무력으로 정권을 잡은 현재의 정권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고, 아프간을 내전 상태로 몰아간 책임을 추궁 당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탈레반을 단숨에 몰살시키겠다고 장담하던 미국은 몰살시키기는커녕 지금 아프간 땅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힘만 소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탈레반의 세력은 점점 커져가고 있고, 이번 사태를 통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어느 정도 알리는데 성공했다고 봅니다.
사실, 이번 사태 이전에는 '탈레반'에 대해 누가 관심이나 가졌습니까?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잡았을 때는 지금처럼 국민들이 피폐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미국을 몰아내고 정권을 탈환하여 국제사회에 화려하게 복귀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때에 이번 '대면협상' 자체를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탈레반'에게는 정치세력화, 아프간 내전 종식, 장기적 평화건설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우리나라는 미국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어떤 일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일단 신문들이 입을 맞춘 것처럼(키스도 이런 진한 키스가 없네 에잇 더러워) 모두 똑같은 이야기를 하면 그대로 믿지 말고 다시 한번 돌이켜 반대로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2007.8.31  ⓒ최용우

댓글 '8'

이은희

2007.09.02 01:23:29

좋은글 읽게한 오늘이 감사하네요 이라크는 지금 힘들고 서럽고 어렵습니다. 힘있고 유리한쪽(미국과이스라엘)이 먼저 사랑과 양보를 표시해야 하지 않을까요 .

아멘

2007.09.02 01:23:55

전도사님 글에 전적동의합니다,정말 대한민국이 이제 독립해야 되는데요,이번 인질사태로 배목사님의 순교와 함께 하나님의 크신뜻을우리가 어찌알겠읍니까?

아멘

2007.09.02 01:24:16

넘 좋으신 진솔한미음을 읽게되니넘좋습니다,이제한국이 세계에 독자적 외교를 하게된거죠

김한미

2007.09.02 01:25:16

솔직히 미국과 탈레반의 관계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일제시대를 예를 들어 설명해주시니 잘 이해가 되네요..공감합니다!어쨓든두분을 제외한 모든인질들이 살아돌아와 다행입니다.일반인들이 기독교선교를 안좋은시선으로 보게되어 조금 마음은 아프지만요..

허정례전도사

2007.09.02 01:25:44

할렐루야! 이렇게 글을 남길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주시는데 감사합니다. 어쨋든 한국은 약간의 진통을 격고 있지만 희생이 없다면 발전도 없습니다.

경은아빠

2007.09.02 01:26:10

맞습니다. 문제는 미국이지요. 부시가 대통령이 된 후로 세계는 온통 테러와 전쟁의 공포에 휩싸여 있지요.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 있는 자기 동포들을 도우러 간 무고한 민간인들을 납치하여 살해하고 흥정거리로 만든 탈레반은 역사에 테러 집단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목적이 정당하더라도 수단이 올바르지 못하면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할거거든요. 알카에다와 더불어 이슬람을 테러 세력으로 몰리게 하는 어리석은 행동이었지요. 물론 전도사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요.

경은아빠

2007.09.02 01:26:32

어쨋든 더 이상의 희생없이 돌아오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국가의 위신이나 미국과의 관계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시 한 우리 정부의 결단과 노고에 또한 감사드립니다.

경은아빠

2007.09.02 01:26:54

만약에 협상으로 잘 마무리하지 않고 모두 희생되는 일이 생겼다면 언론은 어차피 정부를 비난했을 것입니다. 그게 우리나라 언론의 행태니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4 용포리일기06-08 어떻게 공룡 따위와 영혼을 바꾸는가 최용우 2007-09-14 1655
1733 용포리일기06-08 악플을 거절합니다. 최용우 2007-09-13 1565
1732 용포리일기06-08 글이 안 써지던 날 최용우 2007-09-12 1640
1731 용포리일기06-08 뿌리깊은 '남 탓'의 역사 최용우 2007-09-10 1735
1730 용포리일기06-08 욕심의 크기 최용우 2007-09-08 1486
1729 용포리일기06-08 밀린 잠 보충 최용우 2007-09-07 1736
1728 용포리일기06-08 구멍을 찾으세요 최용우 2007-09-06 2144
1727 용포리일기06-08 좋은 사람을 만나는 축복 file 최용우 2007-09-05 1601
1726 용포리일기06-08 치킨 두 마리 최용우 2007-09-05 1845
1725 용포리일기06-08 성경 내용의 전이(轉移) 최용우 2007-09-01 1527
» 용포리일기06-08 반대로 생각해보면 [8] 최용우 2007-09-01 1554
1723 용포리일기06-08 팔자 고쳤네 최용우 2007-08-31 1616
1722 용포리일기06-08 이메일 서버를 바꾸는 중입니다 [1] 최용우 2007-08-31 1476
1721 용포리일기06-08 내 자리는 어디이지? [1] 최용우 2007-08-27 1680
1720 용포리일기06-08 좋은 세상, 겁나는 세상 [1] 최용우 2007-08-25 1413
1719 용포리일기06-08 저는 이제 제목질 안 합니다. 최용우 2007-08-24 1763
1718 용포리일기06-08 정말 환장허여... 최용우 2007-08-23 1563
1717 용포리일기06-08 정말 말리고 싶은 일 [1] 최용우 2007-08-23 1462
1716 용포리일기06-08 여름봉사와 동남아女행 file [1] 최용우 2007-08-21 3631
1715 용포리일기06-08 목숨 걸면 file 최용우 2007-08-21 1592
1714 용포리일기06-08 물 소리 시원한 밤 최용우 2007-08-18 1573
1713 용포리일기06-08 멋진 쉼표 찍었습니다 [1] 최용우 2007-08-17 1547
1712 용포리일기06-08 좋은이 중국 출발 [3] 최용우 2007-08-14 1447
1711 용포리일기06-08 수박과 시루떡 [1] 최용우 2007-08-12 1577
1710 용포리일기06-08 디-워와 용우의 개과천선 [3] 최용우 2007-08-10 1816
1709 용포리일기06-08 인우재(仁雨齋) 최용우 2007-08-10 1656
1708 용포리일기06-08 일하는 손은 아름답습니다 [5] 최용우 2007-08-09 1717
1707 용포리일기06-08 가위 바위 보 최용우 2007-08-09 1869
1706 용포리일기06-08 우정의 친구 file 최용우 2007-08-07 1632
1705 용포리일기06-08 바람 최용우 2007-08-06 1640
1704 용포리일기06-08 보고싶은 사람 최용우 2007-08-06 1513
1703 용포리일기06-08 시간은 원래 안 간다 최용우 2007-08-02 1580
1702 용포리일기06-08 또 다른 만남 최용우 2007-08-02 1410
1701 용포리일기06-08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최용우 2007-08-02 2186
1700 용포리일기06-08 자랑스러운 일 최용우 2007-08-02 165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