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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00】성경 내용의 전이(轉移)
8월부터 월간 큐티 '생명의 삶+' 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본문을 읽고 본문에 가장 유사한 예화나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를 원고지 4-5장 정도 쓰는 일인데, 지난주부터 시편52편-65편을 읽고 15편의 예화를 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11월분 원고입니다) 보통 3일 정도 집중하면 끝나는데, 이번에는 너무 힘들어서 벌써 10일 이상 머리를 싸매며 끙끙대고 있습니다. 금요철야기도 시간에 중보기도를 부탁했을 정도입니다.
저는 성경을 읽을 때 대충 읽지 않고 성경을 거의 먹어버리는데요, 그러다 보니 성경의 사건이나 내용이 몸에 전이(轉移)가 되어 실제로 제가 성경의 인물이 된 것처럼 고통을 느끼고 아픔과 슬픔을 느껴 몸에 그 증상이 나타납니다.
시편52편-65편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다니면서 동굴에 숨어서, 바구니에 담겨 성을 탈출하면서, 친구들에게 밀고 당하면서 쓴 이른바 '비탄시'라고 부르는 부분입니다. 시편 중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부분이자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한 주옥같은 찬양이 나왔던 부분이지요.
어젯밤도 새벽 4시까지 한 본문을 붙잡고 울다가 웃다가 고민을 하다가 결국 글 한 줄도 못쓰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늦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오늘은 햇볕같은이야기를 점심 먹고 늦게 발송하게 되었습니다. 2007.9.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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