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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07】 글이 안 써지던 날
사람들은 책상에 앉기만 하면 글이 줄줄줄 나오는 줄 아는데, 세상에 글을 쓰는 사람 치고 그런 사람이 정말 있을까 싶습니다.
저는 정말이지 글을 쓰려고 책상에 앉기만 하면 오라는 글은 안 오고 졸음이 슬슬슬 다가와 끄떡끄떡 조는데 일등 선수입니다.
어느 날 운전을 하다가 기가막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얼른 집에 가서 글로 옮겨야지... 하고 왔는데, 오다가 잊어먹었습니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서 다시 생각하려고 하니 아무리 해도 생각이 안 나는 것이었습니다. 기억을 더듬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는데, 운전을 하다가 그 생각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얼른 메모를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고 얼른 글을 썼습니다.
ㅎㅎㅎ 지금 쓰는 이 글이 바로 운전하면서 생각했던 글입니다.
2007.9.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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