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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16】아름다운 사람들
늘 마음에 존경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는 산골짜기 고향 마을에서 목회를 하고 계시는 목사님 사모님입니다. 명절에 시골 교회에 가면 가면 언제나 변함 없이 반갑게 맞아주시는 분들입니다.
두 분의 머리 속에는 어떻게 하면 한 영혼을 구원할 것인지 영혼구령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천국으로 떠난 사람, 도시로 이사가버린 사람들의 숫자가 전도해서 새로 나온 숫자보다 더 많은 시골교회. 그래도 금광에서 금을 캐듯 한 영혼 한 영혼을 전도하여 교회가 늘 사람들로 북적대도록 만드시는 분들입니다.
그 산골짜기 시골교회도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의 영향으로 요즘 사람들에게 전도하기 위해서 기독교에 대한 얘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동안 전도하기 위해서 밭일도 도와주고 애경사 쫒아다니면서 공들여 놓은 것을 영문도 모른 채 누군가에게 통채로 빼앗겨버린 느낌이랍니다. 시골에 사는 사람들도 텔레비전 뉴스를 봐서 그런지 도시사람들 보다도 더 왜곡된 시각으로(거의 맹목적으로)기독교를 비판하고, 목사들의 성추행, 세습, 세금도 안 낸다느니 하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나 하는 말들을 거침없이 하더군요. 당장에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들 보다도 텔레비젼 뉴스에서 몇번 떠들면 그걸 더 믿어버리는 것이 시골사람들입니다.
도시에는 그나마 사람들이라도 많아서 기회라도 많지요. 사람 자체가 없는 시골에서 더욱 전도하기 힘들도록 만들어버린 현실을 도시의 큰 교회들이 조금이라도 책임졌으면 좋겠습니다. 2007.9.2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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