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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19】도토리 때문에 얼굴이 환하고
도토리 때문에 밝은이(초3)와 또 한바탕 실랑이를 합니다.
"아빠가 쫌 있다가 뒷산에 산책가서 한 바가지 따다줄게!"
밝은이는 그런 말에는 이제 대답도 안하고 눈부터 흘깁니다.
결국 도토리 50개를 사서 선물로 줬습니다.
"너만 다 갖지 말고 언니도 좀 나눠줘라 알았냐?"
"넷! 충성"
도토리를 받고 금새 얼굴이 해처럼 환해져서 군입처럼 씩씩하게 대답하는 밝은이.
그렇게 도토리 때문에 옥신각신하고 있는데
영웅이 할머니가 따끈따끈한 도토리묵을 두 모를 가져오셔서 "한번 잡숴바" 하십니다.
이번에 영웅이 할머니가 산에서 도토리를 반 자루 정도 주워 와서 묵을 만들었습니다.
금방 쑤어 만든 묵을 간장 찍어 금방 먹는 맛이 으아~ 기가 막힙니다.
밝은이는 싸이(cyworld)에서 쓰는 도토리를 받아서 얼굴이 환하고
저는 산에서 직접 주워와 금방 만든 도토리묵 때문에 얼굴이 환하고 2007.9.2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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