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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24】일등신문의 일등기자
가스렌지 위에 된장국을 올려놓고 잠깐 다른 일을 하는 사이에 하마터면 국이 넘쳐흐를 뻔하였습니다.
지나가던 밝은이가 보고 얼른 불을 껐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계속해서 "아빠는 가스렌지 위에 국을 올려 놓고 다른 일을 하시면 어떻게 해요. 만약 제가 안 껐으면 큰일날 뻔 했쟎아요" 하면서 자기가 아니면 불이 날 뻔했다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야, 그게 꼭 누가 해야될 사람이 정해져 있냐? 아무나 먼저 본 사람이 끄면 되지"
밝은이를 보면서 문득 머리를 스치는 신문기사 하나가 생각납니다.
작년이던가,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어떤 경기장에 각국의 국기가 휘날리는데, 우리나라 일등 신문의 일등 기자가 보니 태극기가 거꾸로 달려 있더랍니다. 정부 당국은 태극기가 거꾸로 달린 것을 확인도 안하고 뭘 하느냐는 질책 성 신문기사를 보고 정부 당국자가 부랴부랴 달려가 보니 정말로 태극기가 그냥 거꾸로 달린 채 휘날리고 있더랍니다.
그 신문기사의 댓글을 보면서 푸하하하하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잘 못 걸린 것을 봤으면 지가 주최측에 연락을 해서 바로 달도록 하면 되지... 꼭 그걸 정부 당국자가 해야 되냐? 그 기자는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고 딴나라 기자인가 부다." 2007.10.7 ⓒ최용우
댓글 '2'
최용우
거참님...너무 정치적으로 삐딱하게 보시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이나 태극기 위아래를 구별하지 외국인들에게는 어려워요. 외국인이 태극기 뒤집어 걸면 누구든 발견한 사람이 시정을 요구하면 되지, 그걸 꼭 정부차원까지 가야됩니까? 위의 일등어떤 기자는 어지간히도 기사 거리가 없었는가 봅니다. 그냥 자기가 가서 틀렸다 하고 바꿔걸라고 하면 되지 그걸 기사화 하여 정부가 어쩌고 저쩌고... 참 사람이 사악합니다. 꼭 남의 일처럼 그게 뭡니까? 기사를 썼으면 그 다음에 주최측에 연락을 해서 잘 걸게 하든지...기사만 쓰고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둔 그 태도를 사람들이 다 나쁘다고 하는군요. 저도 그게 나쁘다고 한 것입니다. 오해 마세요.
정부 보조금 받고 노비어천가나 부르는 신문이 지금 우리나라에 있나요?
정부 보조금 받고 노비어천가나 부르는 신문이 지금 우리나라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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