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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29】귀뚜라미
화장실에 들어가려던 좋은이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튀어나왔습니다.
집안에 들어온 귀뚜라미를 보고 빨리 잡아서 밖으로 내보내라고 합니다. 화장지로 덮어서 잡으려고 하였지만 아쭈 ~ 요놈 좀 봐라... 이게 제법 날쌔서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다리 두 개 부러뜨리고 잡았습니다. 귀뚜라미를 잡으니 뒷꽁무늬에서 무슨 푸른 물을 찍-! 쏘아댑니다.
또르르르르 또르르르 또르르르... 귀뚜라미 소리는 좀 떨어져서 들어야 듣기에 좋지 집안에 들어와 울면 그 소리가 시끄럽습니다.
마치 전화벨이 울리듯... 투명하고 맑은 소리가 또르르 또르르 들리면.. 습관처럼 전화기를 한 번 쳐다봅니다. 2007.10.1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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