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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44】천성이야 천성...
천성이란 하늘이 내린 성품이며, 태어날 때 이미 주어진 그 사람만의 장기입니다. 그리고 그런 천성은 누구에게나 몇 개씩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손님이 온다고 하면 가장 걱정을 하는 사람은 아내입니다.
냉장고를 열어보고 "아무것도 없네... 뭘 대접하지?" 그러나 잠시 후에 뭔가 부시럭부시럭 뚝딱뚝딱 콕콕콕콕..스륵스르륵..지글지글 하더니 뭘 만들어서 맛을 한번 보라고 합니다.
"이야.... 이게 뭐냐... 세상에 이 색깔 좀 봐라... 어떻게 이렇게 고운 색을 낼 수가 있을까? 따끈따끈 입안에 쫀득쫀득 간이 잘 맞춰진 환상적인 맛... 그런데 이거 이름이 뭐야?"
"없어요. 그냥 한번 만들어 봤어요"
천성이네 천성... 당신의 요리솜씨는 정말 천성이야.
그 날 아내는 몇 가지 더 요리를 한 다음 손님을 잘 대접했습니다.
아, 그런데 이런 맛난 음식이 평소에도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2007.11.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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