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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48】山菊(산국)
뒷산 산책 중에 꽃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산국을 한아름 꺾어다 주었습니다. 오랫동안 방안에서 산국향기가 진동하였습니다.
가을꽃 중에서 뭐니뭐니 해도 으뜸은 산국과 감국입니다. 두 꽃은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 산에 자라는 국화 종류 중에서 노란색 꽃을 피우는 것은 산국과 감국밖에 없습니다.
꽃피는 시기는 10월 중순에서 11월경이며, 산국의 꽃은 1.5cm정도로 작은 꽃이 조랑조랑 달라붙어 있고 잎의 끝이 둥글며 야산이나 들판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산국은 독성이 있으므로 소금물을 끓여서 살짝 담구었다 말려서 차로 만들면 향이 정말 그윽합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산감국화의 효능에는 눈을 밝게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차게 마시면 열을 내리게 하고 피를 잘 통하게 해 혈압을 낮추고 해독작용을 해 간장을 좋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2007.11.11 ⓒ최용우
【용포리일기 349】甘菊(감국)
냇가에 은행을 씻으러 갔다가 꽃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감국을 한아름 꺾어다 주었습니다. 오랫동안 방안에서 감국향기가 진동하였습니다.
예로부터 국화주를 담거나 약으로 쓸 때 귀하게 여겼던 것이 황색국화 즉 감국과 산국입니다. 꽃이 필 때 향기를 맡아보면 이 황색국화들이 은은하게 취하고 싶도록 으뜸으로 좋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꽃피는 시기는 10월 중순에서 11월경이며, 감국의 꽃은 2.5cm정도로 약간 크고 꽃송이도 듬성듬성 붙어 있으며 잎의 끝은 뾰족뾰쪽. 역시 산이나 들판에서 자라는데 산국보다는 조금 귀하신 몸입니다.
감국은 그냥 말리거나 증제해서 차로 마셔도 되고, 감국은 꽃잎이 크지 않을 때 따는 것이 약리 효과도 좋고 향도 좋습니다. 차로 마실 때는 녹차와 함께 우려 마시면 어우러진 향이 그윽합니다. 늦가을 서리가 내려도 꿋꿋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꽃은 감국과 산국밖에 없습니다. 2007.11.1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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