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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67】방안에 들어온 화분
겨울을 집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사는 화분들입니다. 봄에 복도로 나갔다가 적응기간을 거쳐 밖으로 나가 여름을 보낸 다음 서리가 내리기 전에 다시 거실로 들어와 사람들과 함께 겨울을 납니다.
방안에 들어온 화분들은 아무래도 눈앞에 있다보니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습니다. 흰 눈이 펄펄 오는 날 꽃이라도 한 송이 피면 사람들의 시선은 온통 그 꽃에 갑니다. 여름에 사방 천지에 꽃이 가득 할 때는 발에 밟히는 꽃들도 겨울에는 귀하신 몸 대접을 받습니다.
뭐든 때를 잘 만나야 하는 것인가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앞에 있어야 정들고 사랑을 하게 되고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 화초까지도 한 방에서 복작거리듯, 아무리 힘들어도 떨어지면 안됩니다. 서로 사랑입니다. 서로 사랑 2007.12.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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