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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73】장교출신 목사님
'1천시간 기도 총진군' 이라는 교회 강대상 옆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볼 때마다 "아, 우리 목사님은 장교출신이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군대에서 '총진군(總進軍)'을 하면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라는 것은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만 압니다. 다른 군대말로 쎄가 빠지는 일이지요. 외박이나 휴가는커녕 열외도 허락이 안되고 모든 부대원들이 그야말로 총(總)비상, 준 전시상태입니다.
그런데, 군대에 안 다녀온 사람들이나 여자들은 그걸 아나요. 또 군대를 제대하고 '민간인'이 된 사람들에게 청천병력 같은 말은 '너 다시 군대 가라'는 말일 것입니다. 눈앞에 떠올리기도 싫은 말이 '총진군'일 것입니다.
'총진군'이 굉장한 일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그걸 잘 모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성도님들이 "총진군"을 안 합니다. 만약 군대에서 이런 식으로 총진군을 했다가는 모조리 영창감이지요^^
목회자의 출신에 따라 교회 안에서 쓰는 용어가 약간씩 다른 것 같아요.
특히 한국 교회안에 군 출신 목회자들이 많아서인지 '특공대, 작전, 동원, 진군, 폭발, 사역, 개척, 대적' 같은 군대용어가 너무 많습니다. 2007.12.1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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