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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74】높은데서 일하는 사람들
해가 넘어가는 저녁나절에 갑자기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 나가 보았더니 집 앞 가로등이 있는 전신주에 사다리차가 높이 닿아 있었고 반대편 진신주에도 사람이 올라가 있어서 무슨 전기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얼른 다시 집안으로 들어와 만일에 있을 정전을 대비하여 컴퓨터를 끄고 콘셋에서 플러그를 뽑고, 혹시 냉장고 안에 아이스크림 있나 확인해 보고 (없다)
에...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곤 한 참이나 공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서서 구경하였습니다.
높은데서 일하는 사람들이라 그럴까요? 참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전신주에 올라가 전기공사를 하는 사람들 중에 비실비실 한 사람은 한사람도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당당했습니다.
만약 전기가 없다면 요즘 세상에서는 살기가 상당히 곤란할 것입니다. 전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그런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수고하십니다."하고 하늘을 향해 소리쳐 주었습니다.
하늘에서 "예... 고맙소" 하는 답변이 아스라이 들려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나님도 저 위에서 일하시는 분이시지요. 하나님의 대답도 저렇게 하늘에서 아스라이 들려올 때가 있습니다. 2007.12.1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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