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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할짓 없어서.
개척교회 목사는
박자가 안맞아도 북치고 장구치고 다해야 한다.
사람이 없으니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
심방도 해야 하고, 전도도 해야 한다.
어느 분에게 전도를 하니
“무슨 할짓이 없어서 그러고 다니슈”한다.
이리가도 박대요, 저리가도 천대뿐이다.
유식한 사람은 무식하다고 박대하고,
부자는 가난뱅이라고 무시하고,
젊은 사람은 필요없다고 거절하고,
잘난 사람은 못났다고 천대하네.
하나님이 주신 목사면 됐지 왜 박사가 필요한가?
신학교 졸업하면됐지 외국유학이 왜 필요한가?
예배당을 왜 자꾸 크게 짓는가?
왜 명함에 이력을 가득 기록할까?
전에는 몰랐었네. 이해가 안됐었네.
그런데 이제는 이해가 되네.
사람들은 이런 것으로 평가하네.
한 양, 한 양을 돌보는 구멍가게 목회는 안되고
상가(商街) 교회는 상가(喪家) 교회가 된다네.
현대식 목장의 경영주 목회를 해야 몰려오네.
할짓 있어서.
홀로 사시는 노인집을 찾아간다.
병든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찾아간다.
선물을 가지고 가는 것도 아니고
빈몸으로 간다.
그래도 구세주같이 반긴다.
세상의 찌끼같이 여김을 받는 존재이지만
외로운 노인들에게는 구세주같이 환영을 받는다.
손을 잡고 잠간 기도하는 것 뿐이다.
하시는 말씀을 들어주는 것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글썽이며 반가와 하신다.
사람이 그리워 그러실 것이다.
노년의 서러움 때문에 그러실 것이다.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그러실 것이다.
젊은 사람들, 잘난 사람들은
“할짓이 없어서 그러고 다니느냐?”고 핀잔하네.
이렇게 거절하고 저렇게 돌려대고 피하네.
늙은 노인들, 외로운 노인들, 아프신 노인들은
“할일이 많은데 어떻게 오셨느냐?”고 반겨하네.
황송한듯 감격하여 어쩔줄을 모르시네.
(2002, 7)ⓒ주광 임성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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