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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공부이야기 4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526 추천 수 0 2008.01.11 02: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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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93】공부이야기 4

매월 두란노에서 나오는 월간 QT 묵상집<생명의삶+>에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보통 3개월 전에 원고를 마치는데, 제가 담당한 코너는 성경 본문을 읽고 본문에 가장 적절한 예화나 생활속의 이야기를 원고지 5장 분량으로 짤막하게 쓰는 것입니다. 아마도 생명의삶+로 큐티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묵상집에 실리는 다른 글은 몰라도 '예화'는 꼭 보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우연히 묵상집에 나온 '최용우'라는 이름을 보고 그 최용우가 이 최용우냐, 아니면 동명이인(同名異人)이냐? 묻기에 '그놈이 이놈이고 이놈이 그놈' 이라고 대답해드렸더니 '아이고... 다시 봤습니다...' 아이고... 뭘 볼게 있다고 다시 봅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 게으르고 느리고 멍청하고 한심스럽고 대책 없는 인간이 원고를 좀 미리 미리 쓰면 좋으련만, 꼭 원고마감을 며칠 앞두고 발동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마치 시험 며칠 앞두고 벼락치기하듯 며칠만에 30편의 글을 파 내느라 날밤을 새며 식구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온통 신경을 원고에 몰두하느라 머리가 아프고, 눈알도 아프고, 어깨도 저리고, 흰머리가 뽁뽁 올라오는지 머리도 간지럽고,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어서 똥꼬도 아프고, 왜 이렇게 이것저것 먹고싶은 것은 막 떠오르는지... 마귀는 막 컴퓨터를 고장내지를 않나... 생전 전화한통 없던 사람 지금 온다고 전화를 해와서 다음에 오라고 거절하는데 진땀을 빼게 하고... 혹시 도에 관심있습니까?(내가 바로 도사인데...)하고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꼭 그때 집중적으로 몰려오는 것 같아요.
그렇게 요란하게 원고를 마지막 끝내 이메일로 전송을 하고 나면 그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이 멀쩡해집니다. 저 매달 이러고 삽니다. 불쌍하죠? (그래도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햇볕같은이야기는 안 빼먹고 계속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쪼곰 기특하기는 하지요?)  2008.1.7 원고를 마치고 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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