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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01】희망의 등대
어둠이 내린 시간에 기차의 창가에 앉아서 창 밖으로 흘러가는 밤 풍경을 바라봅니다.
기차는 도시 한 가운데를 지나기도 하고 평야지대를 지나기도 하고 깊은 산골짜기를 지나기도 합니다.
한 작은 시골 동네를 지날 때는 길가의 가로등이 정겹고, 아파트단지를 지날 때는 불켜진 집과 꺼진 집이 마치 체크무늬 같습니다.
어느 산골짝,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깊은 계곡을 낮에 지나갈 때는 보이지 않던 불 빛 하나가 밤에 보니 반짝입니다.
'여기에요. 여기에도 사람이 살아요' 하고 불빛은 말합니다.
거기에도 사람이 있었구나.
어디든 어김없이 나타나는 불빛들.
그것은 '사람이 산다'고 땅에서 빛을 내는 등대 같습니다. 2008.1.15 ⓒ최용우
어둠이 내린 시간에 기차의 창가에 앉아서 창 밖으로 흘러가는 밤 풍경을 바라봅니다.
기차는 도시 한 가운데를 지나기도 하고 평야지대를 지나기도 하고 깊은 산골짜기를 지나기도 합니다.
한 작은 시골 동네를 지날 때는 길가의 가로등이 정겹고, 아파트단지를 지날 때는 불켜진 집과 꺼진 집이 마치 체크무늬 같습니다.
어느 산골짝,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깊은 계곡을 낮에 지나갈 때는 보이지 않던 불 빛 하나가 밤에 보니 반짝입니다.
'여기에요. 여기에도 사람이 살아요' 하고 불빛은 말합니다.
거기에도 사람이 있었구나.
어디든 어김없이 나타나는 불빛들.
그것은 '사람이 산다'고 땅에서 빛을 내는 등대 같습니다. 2008.1.1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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