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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06】글 쓰기
글을 쓰는 일이 오죽하면 '피를 말리는 일' 이라고까지 했겠습니까.
글은 그냥 단순한 기호의 나열이 아니라 그 사람의 피입니다.
진정한 글은, 단 한 줄의 글에도 영혼의 피가 묻어 있습니다.
그래서 피로 쓰여진 글이 아니면 감동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글을 똥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글에서 배설물 냄새가 코 빼뚤어지도록 독하게 납니다.
그런 배설물 같은 글을 보면 정신이 다 혼미해질 지경이지요.
아름답고 순수한 영혼을 심히 황폐화시키는 그런 글들이 넘쳐납니다.
특히 글의 끝에 달린 '악플'을 보면 도대체 우리나라 국어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국어'를 어떻게 가르쳤는지 책임을 묻고 싶을 지경입니다. 전혀 글을 읽어보지도 않고 자신의 감정을 '배설'해 놓은 악플은 남의 집에 들어가 안방에 똥을 싸 놓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구린 냄새가 진동합니다.
그 중에 정말 말을 잃게 만드는 댓글은.... "나도 목사지만...."으로 시작되는 댓글입니다. 글을 읽어보면 진짜 목사님이 쓴 글이 아닙니다. 초딩이 '목사'라고 사칭을 하는 것입니다. 목사님들이 그렇게 최소한의 예의와 감정적 절제도 없이 괄약근에 힘이 빠져 푸와아....악... 쏟아 내는 설사 같은 글을 쓸 리는 없거든요. ㅠㅠ
물론 햇볕같은이야기에는 그런 쓰레기를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쓰자마자
에서
삭제를 사정없이 눌러버립니다. ⓒ최용우
... 참으로 글 쓰기가 쉽고도 어려운 그런 시대입니다. 2008.1.2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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