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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08】이야... 나도 펜이 생겼당^^
우리교회 손권사님은 식당을 하시는데 식당 이름이 '따뜻한 밥상'입니다. 권사님과 참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손권사님이 틈틈이 내 시집을 한 권 읽으시더니, 나의 팬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상에서는 나의 팬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었는데, 내 주변에 내 시를 책갈피까지 해가며 읽는 분을 만나다니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詩를 안 읽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사람도 아닌 보잘 것 없는 나 같은 사람의 시집은 잘 팔리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내 시를 읽고 내 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한 명도 만나보지 못했고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흐흐흐흐
그래도 인터넷 상에서는 내 詩가 제법 많이 퍼져있고, 월간 <좋은생각>에서 통권100호 기념으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 100편을 공모한 적이 있었는데, 1만여편의 응모작 가운데에서 선정한 그 100편 가운데 내 詩가 한편 당당하게 선택되기도 했는데 말이야... 싸인 받아 가는 사람 한 명 없네 그랴.
어쨌든 내 팬이 되어 주시고 내 詩를 읽어주시는 그 마음이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큰절이라도 하고 싶어집니다. 공자님은 詩를 300편 읽은 사람은 나쁜 마음을 먹지 않는다(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고 했습니다.
프랑스를 왜 예술의 나라라고 하느냐 하면 프랑스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시 300편을 외웁니다. 시를 읽는 사람 치고 악한 사람은 없습니다. (에...예외가 있기는 합니다. 나같은 놈) 2008.1.2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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