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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바의 모성애

사무엘하 복음............... 조회 수 3159 추천 수 0 2011.03.18 15: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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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삼하21:7-14 
설교자 : 한태완 목사 
참고 :  

리스바의 모성애

사무엘하 21: 7 - 14, 찬송: (579장, 구 304장) 어머니의 넓은 사랑

 

 오늘은 사울 왕의 첩이었다가 사울 왕이 죽은 후 사울 왕의 죄로 인해 아들을 잃고 슬퍼한 리스바를 통해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리스바라는 이름의 뜻은 '뜨거운 돌'이라는 의미입니다. 리스바는 아야의 딸로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의 첩이 되어 알모니와 므비보셋을 낳았습니다.그녀는 사울 왕을 잘 섬겨오다가 사울 왕이 죽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방자하기만 했던 아브넬의 위력에 견디다 못해 그만 그에게 정조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삼하3:7- 16)이런 일이 그녀의 생애에 큰 오점을 남겼지만, 이 오점을 능히 덮고도 남을 만한 고귀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준 여인입니다.

 

사울 왕의 대죄로 인해 교수대의 이슬로 사라진 그녀의 두 아들과 사울의 딸 메랍의 소생인 다섯 아들의 시체를 자기생명을 내걸고 밤낮으로 지켰던 끈질긴 모정은 만대의 귀감으로 후대의 사람들을 감동시킵니다.(삼하21:1-11)기근이 이스라엘 전역을 휩쓸자 다윗 왕은 죄악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믿고 하나님의 마음을 푸시게 하려고 기브온 사람들에게 사울의 후손들을 넘겼습니다. 이것은 사울 왕이 이스라엘과 기브온 사람들과의 맹약을 깨고 그들을 학살하고 그들을 이스라엘 밖으로 쫓아내기 위해 모해했습니다.

 

이 사실은 기브온 사람들의 원한을 샀고 하나님의 진노를 면치 못했습니다. 마침내 기브온 사람들은 자기들의 피흘린 대가로 사울 가의 후손 일곱을 요구했습니다. 그 중에 리스바의 두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이 들어갔습니다."이에 아야의 딸 리스바에게서 난 자 곧 사울의 두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과 사울의 딸 메랍에게서 난 자 곧 므홀랏 사람 바실래의 아들 아드리엘의 다섯 아들을 잡고 저희를 기브온 사람의 손에 붙이니 기브온 사람이 저희를 산 위에서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매 저희 일곱 사람이 함께 죽으니..."(삼하21:8-9)

 

그녀는 사울의 총애를 받던 첩으로서 남부러울 것이 없는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나 이제는 사울 왕도 비명횡사하고 두 아들이야 말로 그녀의 유일한 위로요 그녀의 생명을 부지할 단 하나의 명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늙고 힘없고 의지할 데 없는 그녀를 홀로 두고 기브온 사람들의 손에 의해 처참하게 죽었습니다. 어디에 가서 하소연할 수도 없는 처참한 정의의 희생물이 된 것입니다.

 

그녀는 소중한 두 아들이 산위에서 나무에 목매달아(교수형) 처참하게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비탄과 까무라침에 자신을 맡기지 않고 분연히 일어났습니다. 내 아들들을 최후의 치욕에서 구해야 한다는 일념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칫하면 복수심에 굶주린 기브온 사람들의 밥이 될지도 모를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의 영내로 들어갔습니다. 그녀는 교수대를 받치고 있는 반석에 베 보자기를 덮었습니다. 그리고 그 베 보자기 위에 올라가서 그 시체들을 지켰습니다.

그녀는 두 아들과 사울의 다섯 손자들에게 온당한 장례의식이 부여될 때까지 들짐승과 독수리가 틈타지 않도록 지키는 것만이 오직 그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이었습니다. 때로는 앉았다가 또 섰다가 하면서 수십 일을 보냈습니다. 더욱이 매일 밤마다 찬바람을 막기 위해 불을 피우고 들짐승이 어슬렁거리며 접근할 경우에 쓸 횃불을 준비해 놓고 쏟아져 오는 졸음과 싸우면서 보냈습니다. 이렇게 하기를 곡식을 베기 시작할 때부터 우기에 이르기까지 계속하였습니다.

마침내 리스바의 생명을 내건 간절한 행위는 다윗 왕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는 그녀의 감동적인 행동을 전해 듣고 입곱 구의 시체를 내리고 그들의 뼈를 사울과 요나단이 묻힌 그곳에 함께 장사하라고 명했습니다. 그녀의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리스바의 모성애에 관한 말씀을 통해 이 시간 우리는 어머니의 사랑에 관해서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을 보면 죽은 아들에 대한 리스바의 극진한 사랑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녀의 두 아들이 죽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다윗 왕 시대에 3년 동안 기근이 들어 온 백성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에 다윗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엎드려 기도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그들이 기근을 당하는 이유는 사울이 기브온 사람을 죽였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기브온 사람들이 요구하는 사울 가문의 자손 일곱 명을 골라 기브온 사람들에게 내어주어 죽이도록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리스바는 두 아들을 잃게 된 것입니다. 바로 여기서, 죽은 아들에 대한 리스바의 사랑이 본문에 나오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본문에 나타난 리스바의 사랑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어머니는 나를 위해서 얼마나 헌신적인 사랑을 기울이며 살아오셨는가 조용히 생각해 보십시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사랑도 함께 깨닫는 시간이 되도록 하십시오. 그러면 자녀를 향한 리스바의 모성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머니의 사랑

노벨문학상을 받은 알프레드 카뮈는 태어난 지 한달만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어머니는 전혀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생계를 위해 평생동안 가정부로 일했습니다. 또한 청각장애로 아들과의 대화도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뮈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어머니였습니다. 카뮈는 노벨상을 수상한 후 어머니를 다음과 같이 회상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스런 눈동자가 없었으면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머니의 포근한 눈동자는 내게 항상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성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는 ‘눈물의 여인’으로 불립니다. 그녀는 주색에 빠진 아들을 위해 눈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결국 어거스틴은 그 놀라운 기도에 회심했습니다. 어머니는 인생의 교통순경입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을 보살피기 위해 당신의 마음을 가장 닮은 존재인 ‘어머니’를 창조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입니다.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23:25)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2~3)

 

  * 예화(1): 어머니

맹인으로서 한국 최초의 박사였던 강영우 박사가 쓴 『우리가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글에 보면 강영우 박사의 둘째 아들 진영이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진영이가 중학교 1학년 때 '내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으로 스포츠 전재 '마이클 조던'을 꼽았습니다. 조금 철이 든 중학교 3학년 때는 '아버지'를 꼽았습니다. 맹인의 핸디캡을 딛고 미국에서 존경받는 50인 중에 끼어 수많은 맹인들에게 소망을 주신 아버지가 자랑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더 흐르면서 진영이는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누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어머니'라고 하겠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소경으로 실의에 빠져 계실 때 아버지가 일어설 수 있도록 손과 발과 눈이 되어주셨고, 또 힘들고 어려운 환경 중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를 키워주신 분이 어머니이기 때문에 어머니를 가장 존경합니다."

 

  * 예화(2) 어버이의 사랑

카메라와 필름을 제조하는 코닥회사 창업자 조지 이스트먼의 어머니는 가난한 파출부였다. 일찍 남편을 여읜 그녀는 세 자녀를 키우기 위해 종일 남의 집에서 일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너희들을 위해 일한다. 너희들도 장성하면 남을 위해 일하거라.”

조지 이스트먼은 책상 앞에 ‘어머니를 위하여, 이웃을 위하여’란 표어를 붙여놓고 연구에 몰두, 코닥회사를 만들었다. 어머니의 끊임없는 격려와 일관된 교육이 가난한 소년을 대부호로 만들었다. 어머니는 최고의 스승이다.

어미새는 불구인 새끼를 둥지 밖으로 떨어뜨리지만 어머니는 부족한 자녀를 위해 더욱 많은 사랑을 쏟는다. 어머니의 사랑은 탁월한 약효를 지닌 최상의 진통제다. 그리고 아버지는 속으로 울고 겉으로 위로하는 분이다. 아버지를 상징하는 꽃은 민들레. 민들레는 밟으면 밟을수록 다시 일어서는 강한 생명력을 지녔다. 어버이의 사랑은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 예화(3) : 이노우 가오루의 어머니

이노우에 가오루는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명치유신의 주역이다. 그가 젊었을 때 이야기다. 이노우에 가우루가 어느 날 모종의 중대회의를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던 중에 난데없이 나타난 괴한들의 습격을 당한 적이 있다. 얼마나 심하게 맞고 또 칼에 찔렀던지 전신에 성한 곳이란 한군데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집으로 업혀 온 그는 형에게 애원을 했다. "형. 난 이제 살 가망이 없어. 이왕 죽을 것이면 이 엄청난 고통이나마 빨리 면하게 해줘." 절박한 호소였다. 안락사를 시켜달라는 주문이었다. 형의 생각으로도 동생이 이 상황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됐다. 하지만 형이 동생을 어찌 죽일 수 있을까? 머뭇거리고 있는 형을 향해 동생이 거듭 사정을 했다. 마침내 형은 결단을 했다. 칼집에서 칼을 뽑아 치켜올렸다. 그리고 동생의 목을 향해 칼날을 내리치는 순간이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내려쳐야 할 동생의 목은 보이지 않고 어머니의 육신(몸)이 있지 않은가? 그들의 어머니는 이미 짓이겨진 아들의 몸 위로 순간적으로 자신의 몸을 내던진 것이었다. 결국 어머니의 두려움 없는 애절한 사랑 때문에 동생의 소원은 들어 줄 수 없게 되었다. 그 후 이노우에는 어머니의 초인적인 간병과 정성어린 의사의 치료로 되살아나게 되어 후에 일본의 역사적 인물로 한 몫을 담담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1서4: 7- 11)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요한1서 4: 20)

* 나의 어머님 이영순 여사의 희생과 봉사

봉사의 정신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베푸신 사랑에서 난 것입니다. 봉사는 명령에 따라서 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이며 자기보다 높은 자나 낮은 자를 가릴 것 없이 충성하는 마음으로 태어날 때부터 받은 일종의 은총일 수도 있습니다. 바로 나의 어머님은 그런 성품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어머님은 일생을 남을 위해 봉사의 삶을 사셨습니다. 나의 어머님은 종종 수십 명의 손님들에게 우아한 만찬 파티를 베푸셨습니다. 그러나 어머님이 베푸신 가장 중요한 만찬은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온종일 음식을 장만하셨다가 그들이 찾아오면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을 내 놓아 먹게 하고, 그들이 먹는 모습을 보시고 흐믓해 하셨습니다. 어머님은 교회(화곡동 장로교회, 당회장 김학만 목사)에서 권사와 구역장 직분을 맡으시고 교회와 구역식구들의 애경사를 찾아다니며 수십 년을 돌보셨습니다. 실업자들을 위해서 발벗고 직장을 구해 주기 위해 나섰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는 언제나 앞장 서셨습니다. 그러나 어머님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자존심을 상하지 않도록 항상 염두에 두셨고, 될수록 은밀한 가운데 자신을 나타내지 아니하려고 애썼습니다. 나의 어머님은 우리 집에 가정부로 있던 여인들을 친딸이나 동기처럼 돌보시고, 그들이 결혼한 이후에도 여전히 힘껏 도우시고 사랑하셨습니다. 이제 연세가 90세가 되셔서 노인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우리 형제들이 먹을 것을 장만해 병원에 찾아가면 자신의 입보다 함께 입원한 노인들부터 먹을 것을 챙겨주십니다. 나는 항상 어머님이 가지신 봉사의 정신과 친절을 본받으려고 애쓰고자 합니다. 어머님으로부터 내가 확실히 배운 것은 "남에게 봉사하고 친절을 베풀 만한 여유와 시간은 항상 있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자랑스런 나의 어머님의 자식들을 위한 희생정신과 남을 위한 봉사의 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고 배워야 할 고귀한 정신인 것입니다.

 

 2. 어머니는 자식을 변함없이 사랑하십니다.

먹고살기 어려운 때에 고려장이란 풍습이 있었습니다. 고려장은 나이가 많은 어머니나 아버지를 깊은 산중에 버리는 것입니다. 어느 아들이 늙은 어머니를 더 이상 봉양하지 못하고 지게에 어머니를 지고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갑니다. 지게를 지고 깊숙이 들어가는데 어머니가 계속 꽃나무 가지를 꺾어서 길에 뿌립니다. 자꾸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는 소리가 나자 아들이 묻습니다. "어머니 무엇 때문에 나뭇가지를 꺽어 버립니까?"

"표시하려고 그런다." "돌아갈 것까지 걱정하십니까?"

"아니다, 나는 가면 못 온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네가 돌아갈 때 길을 잃어버릴까봐 표시해 두는 것이다.."

아들은 하늘이 무서워 돌아왔습니다. 그 후 어머니를 잘 봉양했다고 합니다.

본문 10절 말씀에 보면 리스바는 죽은 자식들의 시체를 위하여 산 꼭대기 바위 위에 올라가 굵은 베를 깔고 밤낮으로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사울의 첩이었던 리스바는 남편의 죄악으로 인해 그의 두 아들이 죽음을 당하는 고통을 맛보았습니다. 그러나 리스바는 자식이 살아있을 때뿐만 아니라 죽어 시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성도 여러분! 이 세상에 훌륭한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만 부모님과 같이 변함없이 자기를 사랑해 주고 보살펴 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식은 어머니를 잊을지 몰라도 어머니는 그 자식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변함없는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당신을 떠나 죄악 가운데 빠져 있을 때조차도 사랑하시고 찾으시며 구원해 주십니다.

 

  3.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각오하십니다.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청년은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소식을 듣고 몹시 놀란 어머니가 가슴 졸이며 병원에 달려갔지만, 불행히도 청년은 이미 두 눈을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멀쩡하던 두 눈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청년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느 누구와도 말 한 마디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철저하게 닫은 채 우울하게 지냈습니다. 바로 곁에서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는 어머니의 가슴은 말할 수 없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청년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그에게 한쪽 눈을 기증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던 그는 그 사실조차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결국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한쪽 눈 이식 수술을 마친 청년은 한동안 붕대로 눈을 가리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때도 청년은 자신을 간호하는 어머니에게 앞으로 어떻게 애꾸눈으로 살아가냐며 투정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년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꽤 시간이 지나 드디어 청년은 붕대를 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붕대를 모두 풀고 앞을 본 순간 청년의 눈에는 굵은 눈물 방울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의 앞에는 한쪽 눈만을 가진 어머니가 애틋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두 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네게 나의 장님 몸뚱이가 짐이 될 것 같아서..." 어머니는 끝내 말을 다 잇지 못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잠 23:22)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13: 35)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15: 13)

 

  수년 전 성탄절을 앞둔 12월 어느 날. 옛 소련에 속해 있던 아르메니아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죽고 부상한 비극적 대참사였습니다. 그때 9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생긴 철근과 콘크리트 틈새에서 스잔나라는 어머니와 가이아니라는 네 살 된 딸이 가까스로 목숨을 유지한 채 구조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처럼 빨리 구조되지 않고 하루 이틀 사흘 자꾸만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가이아니는 점점 기진맥진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머니 스잔나는 언젠가 TV에서 조난당한 사람들이 먹을 것, 마실 것이 없자 피를 나누어 마시던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스잔나는 주변에서 유리조각을 찾아 자기 팔뚝을 그어 흐르는 피를 사랑하는 딸의 입에 떨어뜨렸습니다. 그렇게 수일을 버텼고 극적으로 구조대에 발견되어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야말로 가이아니는 어머니 피흘림 때문에 살아난 것입니다. 우리 인간 또한 우리 죄의 삯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진노와 멸망과 사망의 그늘에서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거룩한 피흘림 사건으로 구원받은 것입니다. 즉, 주님의 십자가 희생의 죽음이 없었다면..

우리 인간은 죄악의 심판에서 구원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 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 생명 구속의 비밀을 말씀하시길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고 하셨습니다.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태복음 26:27~28)

 

  본문 10절에서 리스바는 낮에는 공중의 새가, 밤에는 들짐승이 시체를 범하지 못하도록 지켰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공중의 새 중에는 시체만 먹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까지도 쪼아서 잡아먹는 사나운 새들이 있습니다. 들짐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리스바는 이러한 위험도 개의치 않고 자식의 시체를 지킨 것입니다. 이것은 자녀를 위해서는 죽음도 각오하겠다는 자세입니다. 이 얼마나 큰 어머니의 사랑입니까? 사실 자녀를 키워 보신 분이라고 하면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는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자녀가 죽음에 직면해 있을 때 대신해서 죽을 수 있는 것이라면 대다수의 어머니들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말하기를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롬8:32)라고 하였습니다. 또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사49: 15) 하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혹시 우리는 이런 하나님의 희생적인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우리 마음대로 살려는 이기적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4. 어머니는 자식을 복되게 하십니다.

매우 가난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인 아들이 책을 사달라고 졸랐습니다. 소년을 극진히 사랑했던 어머니는 서점으로 달려가 아들이 원하는 책을 사다주었습니다. 그날밤, 어머니는 머리에 수건을 두른 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소년이 밤중에 어머니의 머리를 풀어보니 머리카락이 몽땅 잘려 있었습니다. 어머니 는 머리카락을 팔아 아들의 책을 샀던 것입니다. 소년은 삭발모정(削髮母情)에 통곡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활빈교회 김진홍 목사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환경을 초월합니다.

 

  * 예화: 사랑은 소망을 주는 것

제임스 미케너의 실화소설 ‘알라스카’의 줄거리입니다.

딸이 세상의 유혹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어머니는 규율이 가장 엄한 어느 대학에 진학시킨다. 착한 딸은 어머니에게 효도하는 심정으로 대학을 졸업, 초등학교 교사가 된다. 어머니는 주말이면 200마일이 넘는 거리를 자동차를 몰고 달려가 딸을 집에 데려온다. 어머니는 스물두 살인 딸이 아직도 미덥지가 않다. “알코올이나 마약에 빠지진 않을까. 나쁜 친구를 사귀지는 않을까. 교회에는 잘 출석하고 있을까.” 어머니의 사랑의 근심은 하루도 그치지 않는다. 그러나 딸의 심정은 어떨까. 딸은 어머니의 간섭과 구속에 거의 정신이 돌 지경이었다. 그녀는 결국 어머니를 떠나 알라스카로 도망쳐 완전히 독립한다.

어머니는 사랑을 주었는데 딸은 왜 그것을 못견뎌하는 것일까. 사랑은 간섭과 감독이 아니다. 진정한 사랑은 끊임없이 희망과 소망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열매맺도록 격려하며 기다린다.

본문 12- 14절에 보면 다윗 왕은 이러한 리스바의 헌신적인 사랑의 소식을 듣고 사울과 요나단은 물론 매어달린 자손들의 시체까지도 그 조상 기스의 묘에 함께 장사지내도록 배려하였습니다. 리스바의 사랑은 결국 나무에 매달린 자식의 시체가 기스의 묘에 장사되어지는 축복을 얻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어머니는 자녀들이 잘 되기만을 바랍니다. 이것은 모든 어머니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도 마찬가지이십니다. 당신의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서 늘 견고하고 풍성한 삶을 살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리스바를 통해 우리가 배울 교훈이 무엇입니까?

(1) 리스바는 위대한 모성애를 보여 준 여인입니다. 먹이를 찾던 맹수도 이것을 모독하지 못했습니다. 깊은 산 위에서 홀로 그 소름끼치는 일곱 구의 시체를 지키는 그녀의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는 오늘날 성경을 읽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감 동시킵니다. 이 땅의 모든 장한 어머니에게 우리 모두 뜨거운 박수와 아낌없는 존경과 찬사를 보내드립시다. 그리고 어머니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는 자식이 되도록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갑시다.

(2) 리스바는 낮에는 공중의 새가, 밤에는 들짐승이 시체를 범하지 못하도록 지켰습니다. 사실 공중의 새 중에는 시체만 먹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까지도 쪼아서 잡아먹는 사나운 새들이 있습니다. 들짐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리스바는 홀로 이러한 위험과 두려움도 개의치 않고 자식의 시체를 지킨 것입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나니" (요일4:18)

(3) 리스바는 보리 수확기(4월)부터 이른 비(10월)가 오는 때까지 약 6개월간 시체주위에 몰려드는 짐승의 온갖 위협을 막아내는 정성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정성과 사랑에 감동한 다윗은 그들의 뼈를 사울 가의 가족묘지에 합장토록 하였습니다. 이처럼 참사랑은 허물을 덮어 주고 상처를 치료해 주며 모든 이들에게 기쁨과 평안을 줍니다. 우리도 이웃을 사랑하며 오래 참고 맡은 일에 정성을 다합시다. 성경에 "무엇보다 열심히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하였습니다.

(4) 사울이 맹세를 버리고 기브온 사람을 죽인 죄로 리스바가 낳은 그의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이 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리스바의 모성애는 그의 죽은 아들들이 기스의 묘에 장사하게 되었습니다. 부모의 행실은 언젠가는 자식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성도 여러분들이 자식을 사랑한다면 자식을 위해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먼저 내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다윗은 사울의 아들 요나단 사이에 맹세한 대로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보살폈고(삼하21:7), 리스바로 인해 다윗은 사울과의 맹세를 지키게 됩니다.(삼상24: 20- 22) 이렇게 다윗이 맹세한 것을 지키므로 신실하신 하나님은 다윗을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앞에서 맹세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인간은 누구에게나 어머니가 계십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자녀에 대하여 언제나 변함이 없으며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자식을 복되게 하는 사랑입니다. 리스바는 우리에게 이러한 불변적인 사랑, 희생을 무릅쓴 사랑, 자식에게 복을 끼치는 사랑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것은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공통된 사랑입니다. 또한 우리를 행한 하나님의 사랑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그분께 충성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어머니를 주시고 사랑하심을 감사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면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한다는 말씀을 믿습니다. 이 축복을 우리가 받게 하옵소서. 육신이 부모는 잠깐 함께 있지만 하나님은 영원한 부모입니다. 이 영원하신 부모이신 하나님을 우리가 깨닫게 하옵소서 어떤 일을 하든지 영의 부모이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따르게 하옵소서. 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든지 간에 이 뜻에 순종하고 복종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영의 부모이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행동과 일을 하도록 도와주소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말씀에 순종할 때 육의 부모에게도 순종할 줄 믿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이 땅의 부모와 하늘의 부모를 생각하고 사랑하므로 우리의 삶에 기쁨이 넘치게 하옵소서. 부모를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에 범사가 잘 되고 형통하는 길을 열어주시옵소서. 오늘 주님 안에서 누리는 축복과 은혜와 도우심에 감사, 감격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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