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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15】엿장수 아버지 앞에서
<살아 생전 내 아버지는 엿장수 였다. 유난히 인심 후한 엿장수 였다. 내 친구들이 나를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른다. 그 달콤한 엿을 나는 공짜로 얼마든지 먹을 수 있었으니까.
아버지는 내 맘을 아시고 내 친구들에게도 "옛다" 길다란 하얀 엿을 엿장수 맘대로 탁탁 끊어 나누어주시곤 했다. 내 친구들 앞에서 나는 얼마나 뽐내며 의기양양했는지 모른다. 엿장수 아버지. 내 맘을 나보다도 더 잘 아시는 아버지. 아버지. 엿 좀 주세요.> - 나의 글 '엿장수 아버지' 중에서
설날 아침 온 식구들이 아버지 산소에 성묘를 갔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남의 무덤 비석 위에 카메라 자동 셔터로 맞춰 올려 놓고 아버지 앞에서 사진 한 장 찍어 보았습니다.
옛날과 달리 공동묘지에 성묘를 온 사람들은 우리 외에 다른 한 가족 밖에 없었습니다. 명절에도 공동묘지가 쓸쓸하네요. 요즘엔 사람들이 성묘 보다는 해외로 나간다지요? 2008.2.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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