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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할까?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419 추천 수 0 2011.03.25 11: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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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34】나는 어떻게 할까?

 

금요기도회를 마치고 밤 12시가 넘어서 차를 운전하여 집에 오는데 갑자기 길 옆에서 누군가가 불쑥 튀어나와 손을 듭니다. 매우 한적한 길에서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오는데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아마도 차에 태워달라고 손을 든 것 같은데, 이미 한 참을 순식간에 지나와 버렸고, 내 뒤에도 서너 대의 차가 따라오고 있어서 어떻게 멈추지도 되돌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문득 길에 누군가가 차에 치여 쓰러져 있고, 차는 뺑소니를 쳐버렸는데 만약 내가 그걸 발견했다면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당연히 차를 멈추고 얼른 경찰에 신고를 하고 그 사람을 부축해서 병원으로 옮긴다? 그런데 차에 치인 사람이 갑자기 나를 붙잡고 "네가 나를 쳤어!"하고 덤탱이를 씌우면? 아이고 그거 참!
제가 아는 분 중에 한 분이 실제로 그런 경우를 당했다고 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훔쳐갔다고 경찰에 신고하더라."는 새롭게 변한 속담까지 인용하면서, 절대로 다른 사람 태워주지도 말고 사고 현장을 보거든 절대로 가까이 가지말고 멀리 돌아가라고... 절대로를 여러번 강조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단단히 마음이 상심한 것 같았습니다.
세상이 흉흉하니 거 참, 당연히 도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아직 내가 어떻게 해야겠다는 결정도 안 했는데 벌써 집에 다 와버렸네요. ⓒ최용우 2011.3.24


댓글 '5'

꼬장이

2011.03.25 19:31:22

차에 치였다면 흔적이라도 남겠죠 ^^

영자

2011.03.25 19:31:43

예전에 비슷한경우를 겪은적이 있는데.. 다가가긴그렇고.. 그냥 파출소에 전화했음.. 길에 사람누워있다고..

몽중인

2011.03.25 19:32:13

이런 말이 있죠. 도움이 되실라나.. ^^ 거짓말은 내가 지키려 하지만, 진실은 나를 지켜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듯 눈 앞에 것만을 본다면 당연히 그런 마음이 드실 수 도 있으리라 생각은 들지만, 세상이 아무리 악하고 악하다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덤탱이를 쓸까 걱정이 된다해도 쓰러진 사람을 보면 당연히 도와야 겠죠^^ 그리고 꼬장이님 말씀대로 차에 치였다면 정말로 작은 흔적이라도 남습니다. ^^ 그러니 걱정마시길 ㅎㅎ 그러니 고민하지마시고 가슴이 울리는 대로 하세요 진짜 솔직하게 용기내어 말씀드렸습니다. ^^ 근데 영자씨~! 정말 지혜롭네요. ㅎㅎ

lh5822

2011.03.25 19:32:43

무슨 말을 할 수가 없네요. 험한 세상이라고 하면서 바꿀 생각은 못하고 그런 세상이 되는데 나도 동조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유리콩깍지

2011.03.26 11:33:09

도와주려는데 저런일을 당하면 정말 어처구니없겠네여..참 별에별인간 다있다는!! 하지만 그렇다고 정말 위급한 사람일수도 있는데 그냥 지나쳐갈수도 없고~~ㅠㅠ 저도 그런상황을 발견한다면 파출소에 전화하는것이 최선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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