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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30】부비동이 어떤 동네인고?
"부비동 안에 염증이 있어서 부어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어쩌고..."
코피가 나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 '부비동'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저는 처음에 부비동이 '어디에 있는 동네 이름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내 몸 안에 있는 동네 이름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부비동'이 작은 동네가 아니라, 전두동 사골동 접형동 상악동 작은 동네 4개가 모여 있는 큰 동네였구만요.
코로 들어간 공기를 몸의 온도와 같게 만들어서 폐로 보내주는 일, 먼지나 이물질을 걸러주는 일, 콧물을 만들어서 콧속의 습도를 적절하게 맞추어 주는 일, 목소리를 공명시켜서 소리가 부드럽거나 크거나 우렁우렁하게 만들어주는 일... 이런 중요한 일들을 하는 몸의 기관입니다.
내 몸 안에 이런 게 있었다니 참 신기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난 금요철야기도 시간에 너무 쎄게(?) 기도를 하는 바람에 부비동 쪽에 상처가 나 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철야기도 마치고 돌아와서 자다가 처음 피가 났으니까요. 어쨌든 내 몸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 내 몸을 주의해서 관리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했습니다.
아직 다음주에 병원에 더 다녀야 하지만, 앞으로는 내 몸을 겸손한 마음으로 잘 모실라고 합니다. 2008.2.2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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