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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33】대학병원 응급실
저는 태어나서 생전 처음 커다란 대학병원이라는 곳에 가 보았습니다.
병원에 가면 급한 환자는 '응급실'로 가고 안 급한(?)환자는 '외래'진료라는 것을 받더군요. 그리고 그 응급실이라는 곳은 일단 들어가면 무지 돈을 많이 내야 하는 곳이더군요. 하긴 급한 환자이니 당연합니다.
"코피가 터진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하고 기도했습니다.
사람들이 코피 말고 다른 곳이 터졌으면 큰일날 뻔했다며 감사하라고 해서 열심히 감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몇 번 병원에 왔다갔다하면서 검사를 받다보니 정신이 없네요. 저도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병원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오고가는 사람들을 보니 왜 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습니까. 어쩌다보니 저도 수술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수술을 하자고 말하는 순간 눈물이 핑 돌면서 젤 먼저 수술을 하면 돈이 많이 들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얼마가 들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아내에게 미안하고 아이들에게도 미안하고... (아이고 이제 철 드는 갑다) 아무튼지 간에 전신마취 같은 거 하면 무지 아프겠지요? 아이고 생각만 해도 겁난다. 아예 생각을 말아 부러야지. 2008.3.4 ⓒ최용우
저는 태어나서 생전 처음 커다란 대학병원이라는 곳에 가 보았습니다.
병원에 가면 급한 환자는 '응급실'로 가고 안 급한(?)환자는 '외래'진료라는 것을 받더군요. 그리고 그 응급실이라는 곳은 일단 들어가면 무지 돈을 많이 내야 하는 곳이더군요. 하긴 급한 환자이니 당연합니다.
"코피가 터진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하고 기도했습니다.
사람들이 코피 말고 다른 곳이 터졌으면 큰일날 뻔했다며 감사하라고 해서 열심히 감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몇 번 병원에 왔다갔다하면서 검사를 받다보니 정신이 없네요. 저도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병원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오고가는 사람들을 보니 왜 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습니까. 어쩌다보니 저도 수술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수술을 하자고 말하는 순간 눈물이 핑 돌면서 젤 먼저 수술을 하면 돈이 많이 들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얼마가 들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아내에게 미안하고 아이들에게도 미안하고... (아이고 이제 철 드는 갑다) 아무튼지 간에 전신마취 같은 거 하면 무지 아프겠지요? 아이고 생각만 해도 겁난다. 아예 생각을 말아 부러야지. 2008.3.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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