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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45】생강나무꽃차
뒷산 산책 중에 양지바른 산언덕에 생강나무꽃이 피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른 봄 추위가 가시기 전에 가장 먼저 봄마중 나오는 꽃이 생강나무, 산수유꽃입니다. 생강나무나 산수유는 나뭇가지에 꽃이 피는 모양이 다를 뿐 거의 같은 꽃입니다.
생강나무는 가지를 코에 대면 생강냄새가 난다고 해서 생강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꽃나무 자체가 어린아이의 숨결처럼 보드라운 느낌을 주며 꽃향도 매우 진합니다.
생강나무 꽃봉우리를 따서 그늘에 잘 말려 밀폐용기에 담아놓고 꽃 봉우리 서너송이를 찻잔에 넣고 1-2분간 우려내어 마시면 됩니다. 생강나무꽃차는 몸 안에 뭉친 피를 풀어주고 산후 동통에 좋으며 연한 생강향에 녹차와 같은 깔끔한 맛이 납니다.
어제 오후에 아내와 함께 1년 먹을 충분한 양을 따 와 지금 말리는 중이거덩요. 온 방안에 향기가 진동중입니다. 놀러 오세요. 생강나무꽃차 대접해 드릴께요. 2008.3.1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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