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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57】부비동염과 질경이효소
한달 동안 코피를 쏟으면서 그야말로 제가 코 박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인터넷으로 관련 자료를 검색하니 별별 자료가 다 나오더군요. 일일이 스크랩하고 줄을 그어가며 읽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 중에 정말 무릎을 치면서 '세상에 이럴 수가' 하면서 감탄했던 일이 있습니다.
어떤 한약방 사이트에서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부비동염에는 질경이 효소가 매우 좋은 특효약입니다. 복용 방법은..."
세상에... 하나님 우리 아부지는 얼마나 준비가 철저하신 분이신가! 우리 집 냉장고 안에 그 질경이효소가 떡 허니 한 병 있습니다.
그러니까 작년 겨울에 뚱딴지(돼지감자)를 몇 자루 캐다 먹었는데 그 이야기를 글로 썼더니 해남 사는 어떤 분이 그걸 보고 돼지감자 좀 팔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에이.. 팔기는 뭘 팔아요 그냥 조금 나눠 드릴께요' 하고 10키로그램을 택배로 보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돈 대신 그럼 직접 만든 '질경이 효소'를 한 병 보내드리겠다고 해서 어느 날 정말 그게 왔습니다. 한 잔 먹어보니 입에 단 맛은 아니라서 그냥 냉장고에 넣어 두고 잊고 있었거든요.
그랬는데 그게 글쎄 한달 뒤에 부비동염 치료제로 제가 먹어야 될 약이 될 줄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는 너무 놀랍습니다. 2008.4.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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