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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58】꽃차와 책 냄새
목련꽃, 적목, 매화, 괭이꽃, 유채꽃, 냉이꽃, 광대나물꽃, 찔래, 쑥, 개나리꽃, 제비꽃이 지금 제 책방에서 말라가고 있습니다.
요즘 아내가 꽃 차 만드는데 재미가 들려 틈만 나면 저를 끌고 들로 산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꽃 따러 가자고요.
그렇게 끌려가 이것저것 따 온 꽃을 말리는데 하필이면 책방에 쭉 펼쳐 놓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좁아 걸리적거리는게 많은데...
꽃차는 말리는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아직은 초보라서 이렇게 저렇게 해보는 단계인데, 아내가 책방에 꽃을 널어놓으며 하는 말
"꽃도 책 냄새를 맡으면서 말라야 해. 꽃과 책. 어울리쟎아?"
어울린가? 2008.4.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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