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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숙]
4월 9일은 제18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이자 공휴일(^^)입니다.
그런데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하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면 하나같이
"돈 많이 벌게 해 주겠다. 일자리 많이 만들겠다. 무엇 무엇을 유치해서 부자가 되게 해주겠다. 길을 넓히고 무슨 건물을 세우고..." 하긴, 이 나라의 대통령도 '경제를 살리겠다. 운하를 파겠다'고 해서 당선이 되었으니 국회의원들은 거기에 비하면 새 발에 피라고 할 수 있지요.
후진국일수록 '잘 먹고 잘 살게 해주겠다'는 공약이 난무하고, 선진국일수록 '삶의 질'을 말합니다. 세계12위의 경제대국인 우리나라가 아직도 먹고살 것을 걱정하는 생계형 '공약'이 통할 정도로 정치적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 씁쓸합니다. 이것은 마치 몸은 어른인데, 정신은 사탕이나 과자를 준다고 하는 사람에게 혹하여 투표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독교인 '국회의원'이 많으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아닙니다. 지금도 넘치도록 너무 많은 숫자의 기독교인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개화, 독립운동, 건국, 근대화, 민주화의 주 세력이 거의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어떤 이는 공평과 정의로워야 할 기독교인들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이 나라가 아직 정치적 후진국에 머물러 있게 되었으며, 그 책임을 상당부분 한국기독교가 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기독교는 그동안 2명의 장로 대통령을 냈지만 실패하였으면서 또 장로대통령을 만들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미 국민들은 O대통령과 기독교를 한 몸으로 보고 있으며, 그의 부정직함을 고스란히 한국 교회가 뒤집어쓰고 있는 형국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기독교인 대통령을 만든 기독교는 이미 이러한 대통령의 업보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고 봅니다. 기회는 딱 세 번입니다. 한국의 기독교는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O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하게 될 것입니다.
선거철만 되면 저는 마틴 루터의 말이 떠오릅니다. 학창시절에 읽으며 밑줄을 그었던 그 책을 찾아 다시 옮겨 적어봅니다.
"한 국가의 번영을 결정짓는 것은 풍부한 재정이나 튼튼한 국방력이나 아름다운 공공건물이 아니라, 교양 있고 예절바른 시민이 얼마나 많은가 하는 것이다. 즉 잘 배운 인격자들이 얼마나 많은가가 한 국가의 번영을 결정짓는다는 말이다. 한 국가가 이 세상에 진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것에서이다" -M Luther(1483-1546 종교개혁가)
부디 이번 선거는 사탕발림 공약에 속지말고, 인격적으로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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