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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덩이와 수렁에서 건지심

시편 복음............... 조회 수 3256 추천 수 0 2011.03.30 10:47:17
.........
성경본문 : 시40:1-17 
설교자 : 한태완 목사 
참고 :  
웅덩이와 수렁에서 건지심 

본문: 시편 40: 1- 17

 

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2.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3.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4.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5.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6.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7.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8.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9. 내가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내 입술을 닫지 아니할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10. 내가 주의 공의를 내 심중에 숨기지 아니하고 주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하였으며 내가 주의 인자와 진리를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감추지 아니하였나이다

11.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내게서 거두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

12. 수많은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나의 죄악이 나를 덮치므로 우러러볼 수도 없으며 죄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으므로 내가 낙심하였음이니이다

13. 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14. 내 생명을 찾아 멸하려 하는 자는 다 수치와 낭패를 당하게 하시며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는 다 물러가 욕을 당하게 하소서

15. 나를 향하여 하하 하하 하며 조소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놀라게 하소서

16. 주를 찾는 자는 다 주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는 항상 말하기를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17.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본문 40편은 다윗이 쓴 것으로 죄인이 절망과 실망에서 소망과 구원으로 옮겨지는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그려놓았습니다 무서운 환난에서 인도되어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찬송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본문 1절을 읽겠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잠8: 34)

다윗은 어려운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숫군의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시130:6)

기다리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공의의 하나님이심이라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사30: 18)


굽이 없는 신발을 신고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한 지혜로운 남자가 자기가 만든 신발에 수많은 벌레와 곤충이 밟혀 죽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신발에 밟혀죽은 곤충과 벌레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제 신발에 밟혀죽는 벌레들이 많아요. 제 발바닥을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그때 하나님께서 한 가지 지혜를 주셨습니다. 남자는 사람의 발바닥 가운데가 오목한 것을 보고, 신발의 뒤축을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가운데가 오목한 신발을 만들고 보니, 발도 편안하고 몸의 균형도 잡혔습니다. 그때부터 신발의 굽이 생겨났습니다.

 하나님은 지혜의 근원이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상상을 뛰어넘는 지혜로 채워주십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항상 지혜를 선물로 얻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1:5).


우리는 하나님께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들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의 음성은 아주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그분은 우리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그분은 우리의 음성을 듣기 위해 우리 쪽으로 고개를 돌리십니다. 그러므로 무시당할까봐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설령 말을 더듬고 머뭇거린다든지, 다른 사람들이 우리 말에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을지라도 하나님만은 귀기울여 듣고 감동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양소에 있는 노인들의 안타까운 하소연을 들으십니다. 사형수들의 가슴에 맺힌 고백을 들으십니다. 알코올 중독자가 은총을 구할 때, 남편과 아내가 결혼 생활의 지혜를 구할 때, 직장인들이 사무실을 빠져나와 예배당 구석 자리에 앉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음성을 들으십니다. 주의 깊게, 집중해서 들으십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내게 응답하셨도다"(시120:1)


뉴욕에서 북쪽으로 55마일 떨어진 곳에 ‘희망캠프’라는 장애인과 지체부자유 아동을 위한 집이 있습니다. 설립자인 윈필드 루얼크 목사는 많은 기도의 체험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그를 가리켜 현대판 조지 뮬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가 막 캠프를 시작했을 때 12개의 특수 침대가 필요했습니다. 이 일을 위해 기도했더니, 뉴욕 병원 원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우리 지하실에 있는 침대를 몇 개 내다 버리려고 하는데 혹시 필요 없으십니까?’

기숙사의 형광등이 필요했을 때에도 루얼크 목사는 기도하였습니다. 이 문제를 전혀 알고 있지 못한 어떤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우리 사무실에서 전등을 새로 갈고 있는데, 혹시 사용하시지 않겠습니까?’

기도는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뿐 아니라 지금도 역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조지 뮬러의 기도도 들으셨고, 윈필드 루얼크 목사의 기도도 들으셨고, 지금 나의 기도도 들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4)

 성도여러분, 기도는 씨를 뿌리고 심는 것입니다. 많은 기도를 뿌리고 심어서 많은 열매를 거두기를 부탁드립니다. "기도가 닿은 곳에 열매가 맺히게 하소서."

 기도는 물 대는 작업입니다. 우리가 물댄 많은 곳에서 왕성한 생명현상이 나타나기를 축원합니다.


본문 2절을 보겠습니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다윗에겐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이 있었습니다.

사무엘상 21장 10- 13절을 보겠습니다.

‘그 날에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도망하여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가니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고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창화하여 가로되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한지라 다윗이 이 말을 그의 마음에 두고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그들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 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

 다윗의 이 상황은 기가 막힌 상황입니다. 웅덩이와 수렁에 빠진 상황입니다. 밖으로는 재앙이요 안으로는 죄악이 넘쳐 있습니다.

 또한 압살롬의 반역 가운데 다윗이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을 체험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건져내셨을 뿐만 아니라 그를 견고한 반석 위에 세우셨습니다. 나에게 있어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나를 어떤 곳에서 구원하셔서 어디에 견고히 세우셨습니까?


본문 3절을 보겠습니다.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여기서 새 노래란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새롭게 작곡한 노래가 아니라 부르는 자가 늘 새로운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를 가리킵니다.

우리는 항상 흘러간 옛 노래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습니다. 옛 노래에서 우리는 아련한 옛 추억의 발자취를 회고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옛 추억에만 집착하게 되면 인생은 과거 지향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나간 우리의 삶속에는 분명히 기뻐하고 감사할 삶의 은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과거 속에는 회한의 기억들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 우리가 인생의 도상에서 예수를 만나는 순간 우리의 인생은 BC와 AD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바울 사도는 우리가 그리스도안에 들어가는 순간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 것이 되었다고 선포합니다. 우리는 새 피조물이 된 것입니다. 이렇게 새 피조물이 된 인생에게 위에서 내리시는 선물이 새 노래입니다. 성경은 이 노래를 구속의 노래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주안에서 새롭게 된 인생의 경험은 결코 일과성의 사건이 아닙니다. 우리는 주안에서 날마다 새로워지는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주의 인자와 긍휼이 날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침에도 노래하고 침상에서도 노래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인해 기뻐하시고 우리는 그분을 인해 즐거워합니다. 우리는 노래하기 전 우리의 마음속에 은혜의 경험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마음속에 노래의 샘이 메마르지 않고, 날마다 새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이 노래는 마음으로도 부르는 노래이고, 입술로도 부르는 노래이며, 춤추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삶으로 부르는 노래입니다. 새로운 삶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주께 드리는 노래가 새 노래인 것입니다.


본문 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을 향해 베푸시는 기적과 생각이 많으십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치신 사건은 하나님의 기적이었습니다. 다윗이 사울의 추격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기적이었습니다. 다윗이 지근거리에 있던 아들 압살롬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또한 기적이었습니다. 수많은 전쟁 가운데서 다윗은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그 위험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기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 우리를 위하여 놀라운 일을 많이도 하셨사오니 당신과 비길 자 아무도 없사옵니다. 그 이야기 세상에 알리고 또 알리려 하옵는데,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본문 7절을 읽겠습니다.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1788년 메사추세스에서 출생한 아도니람 저드슨은 목사님의 아들로서 어려서부터 명석하였습니다. 미국의 명문 브라운 대학에 다닐 때 회의론자 친구 제이콥 에임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 것이 훨씬 이성적이고 지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졸업한 후 집으로 돌아온 그는 아버지의 교회에서 예배도 드리고 봉사도 하였지만 그의 마음은 하나님을 부인하는 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아도니람은 자유롭게 살기 위하여 집을 떠나 뉴욕으로 갑니다. 뉴욕에 가서 연극 각본을 쓰면 명예와 돈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고 자신하였습니다. 그러나 뉴욕에서 행운은 따라 주지 않았습니다. 실패한 후 집만 빼고 어디라도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무작정 서쪽으로 가다가 날이 저물자 한 모텔에 들게 되었습니다. 방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모텔 주인이 대답합니다.

 “방이 하나 있지만 옆방 손님이 너무 아파서 죽을지 모릅니다. 시끄러울 수도 있는데 그래도 괜찮다면 그 방을 쓰세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그 방에서 잠을 청하였는데 옆방의 신음 소리가 무척 처절하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카운터에 갔을 때 그 옆방 사람이 밤새 고통하다가 운명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죽은 사람이 자기와 가장 가까이 지냈던 제이콥 에임스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엄청난 충격으로 말을 잃었습니다. 아도니람은 인생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하던 Jacob의 영혼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아무도 돌보는 사람 없이 쓸쓸히 죽어 떠난 친구의 영혼은 과연 없어지고 마는 것인가? 집으로 돌아온 아도니람은 깊은 묵상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연구할수록 하나님의 존재를 도무지 부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안에 큰 평안을 느끼면서 그의 남은 생애를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하였습니다. 큰 교회의 초청을 마다하고 결혼한 지 12일 만에 신부와 함께 지금의 미얀마인 버마로 떠났습니다. 찬란한 불교문화의 꽃을 피우던 버마에서 그는 열심히 사역하였습니다. 1년, 2년이 지나 5년이 지나도록 열심히 전도하였지만 한 사람의 결신자도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6년 만에 첫 결신자를 얻게 되었습니다. 영국과의 전쟁이 일어났을 때 스파이로 오인되어 21개월 동안 감옥에 있으면서 사형 선고까지 받았다가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도니람은 끝까지 미얀마를 사랑하며 헌신했습니다. 그의 사역은 점점 커져 갔고, 62세의 나이로 죽던 해 아도니람은 미얀마어로 된 성경과 미야마-영어 사전을 남겼습니다. 아도니람 저드슨 사망 100주년 기념일에 미얀마에서 선교대회가 열렸을 때 그 불교의 땅에 그리스도인이 21만 명이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미얀마 전인구의 2%에 가까운 엄청난 숫자였습니다. 한 사람이 헌신하게 될 때 큰 열매를 맺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다윗은 자기의 아들이 반란을 일으켜 도망하게 될 때 수렁에 빠진 자신을 보게 됩니다. 수렁은 늪지대를 말합니다. 바닥이 없으므로 힘을 써서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진흙 속에서 수영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수렁 속에 빠진 자신을 건져 주셔서 다시 왕궁으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면서 다윗은 제물이나 예물로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갚을 수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다윗은 양을 천 마리 바치라고 하여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사람입니다. 소를 십만 마리 바치라고 하여도 드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앞에 가장 큰 것을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곧 ‘내가 왔나이다’ 하고 고백하면서 자기 자신을 바쳤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헌신된 사람을 찾습니다. 여러분의 일터에서, 여러분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또한 교회에서 헌신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내가 왔나이다’ 하고 대답하면서 빛처럼 소금처럼 살아갈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찾고 계십니다.


본문 8절을 보겠습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미국 애리조나 주에 살던 사람이 수감되었다가 출옥했는데 그는 감옥에 있을 때 자기를 감옥에 가게 한 사람을 찾아 죽이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출소하여 자기 집에 가보니 어린 아들만 둘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을 보자 자기가 다시 살인을 하면 영영 그 아이들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자식들만은 잘 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그날 밤에 아이들과 함께 교회에 갔습니다. 마침 톰슨이라는 목사가 부흥회를 인도하는데 생명력 있는 말씀이 그 사람의 가슴을 찔렀습니다. 그는 몹시 당황하면서 영접하는 시간에 두 아들의 손목을 잡고 강단 앞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그는 품에 넣어 온 권총을 목사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오늘 밤 사람을 쏘아 죽이려던 악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저 같은 죄인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말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이제 저는 새사람으로 살겠습니다. 권총 대신에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그 사람을 계속 찾아다니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혼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전도입니다. 일단 말씀의 능력이 한 영혼을 사로잡게 되면 말씀이 그의 가슴 속에서 살아 역사하여 그의 일생을 열정 가운데 살게 할 것입니다.


본문 11절을 보겠습니다.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내게서 거두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

 괴테의 대표작 『파우스트』에 파우스트가 자살하려다가 회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젊을 때는 충실히 신앙 생활했던 파우스트가 그의 학문이 진보하자 교회를 떠나게 되었고 사회에서는 성공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중년에 이르러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벽에 부딪칠 때 낙심하고 자살을 기도하게 됩니다. 독배를 들고 그 인생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찰나, 먼 곳에서 부활절의 교회 종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교회 다닐 때의 일과 교회를 떠난 후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게 됩니다. 결국 그는 독배를 내던지고 통곡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깨닫고 회개한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누가복음 16장에는 탕자의 비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집을 나간 작은 아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 아버지는 그를 반갑게 맞이하면서, 죽었던 아들이 살아났고 잃었던 아들을 다시 얻게 되었다고 기뻐하면서 큰 잔치를 베풀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자비와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은 아무리 타락한 사람도, 돌아오기만 하면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온갖 은혜와 복을 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사55:7)

 긍휼은 하나님께서 전혀 아무것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인생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베풀어 주시는 사랑과 자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시51:1)


본문 12, 1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수많은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나의 죄악이 나를 덮치므로 우러러볼 수도 없으며 죄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으므로 내가 낙심하였음이니이다 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종교개혁의 선구자 마틴 루터는 본래 로마 가톨릭 교회의 유능한 사제였으며 교수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위치에 있으면서도 루터는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어떻게 해야 속에서 꿈틀거리는 죄책감을 없앨 수 있는지 고심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죄책감은 하박국을 인용한 로마서의 말씀을 깨달은 순간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음으로 생기는 믿음(롬 10:17)을 통해 사람은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본래 구원의 본질은 바로 그것이었지만 로마 가톨릭 교회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어느덧 선행과 특별한 기부 행위로 대체되었고, 루터가 그것을 본래대로 회복시킨 사건이 바로 종교개혁이었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이 만연한 우리 시대에 ‘나의 진리나 너의 진리는 있을 수 있어도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고 못박는 외침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만이 구원의 필수 조건이라고 주장하면 비웃음을 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구원은 믿음만으로 얻는다는 사실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변함없는 공식임을 드높이 소리칠 수 있어야 합니다.


본문 15절을 읽겠습니다.

“나를 향하여 하하 하하 하며 조소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놀라게 하소서”

 본 절의 ‘하하 하하’는 기뻐 소리치는 것을 뜻하는 의성어로, 여기서는 남의 불행을 보고 기쁨을 못 이겨 환호하는 악인들의 사악한 웃음을 뜻합니다. 인생을 살다가 보면 이웃들의 조소와 멸시로 견디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시온 땅에로의 귀환 초기에 느헤미야와 같은 이들이 의욕을 가지고 예루살렘 성 재건에 착수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조소와 멸시였습니다. 그 땅의 기득권자들 중 평안한 자들은 조소하고 교만한 자들은 멸시했습니다. 이와 같은 때에 우리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본능은 우리에게 복수를 권하고 감정은 우리에게 한바탕 맞장 뜰 것을 요구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느혜미야가 선택한 것은 기도였습니다. 기도는 주님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시편기자에 의하면 그는 하늘에 계신 분이시며 하늘의 보좌에서 땅을 통치하는 분이십니다. 그가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기도는 우리의 눈과 귀를 훈련할 때 효과적일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눈을 우리를 둘러싼 답답한 현실에 고정시키기 보다 역사를 섭리하시는 전능자의 보좌에 고정시키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귀로 사방에서 들려오는 조소와 멸시의 소리를 듣고 기진맥진하기보다 우리에게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전능자를 향하여 우리의 영의 귀를 열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도하는 자들에게 어김없이 부어 주시는 그분의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역사를 통해 하늘의 보좌를 움직여온 가장 강력한 짧은 기도는 이런 기도였습니다.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왜 주께서는 우리가 긍휼을 구할 때 그렇게도 민감하고 신속하게 반응하실까요? 그 까닭은 하늘의 주요 역사의 주이신 그가 긍휼에 풍성하신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본문 16절을 함께 보겠습니다.

 “주를 찾는 자는 다 주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는 항상 말하기를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천로역정'을 쓴 존 번연은 어느 날 우연히 할머니 몇 사람이 양지에서 햇볕을 쪼이며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들은 기쁨이 가득 찬 얼굴로 하나님께서 얼마나 자기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존 번연은 그 순간 가슴이 뜨거워져 그 자리에 엎드려 기도했으며 새 사람이 되는 확실한 경험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의 위대한 신앙의 문학은 바로 그 기쁨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그 기쁨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의 위대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시70: 4)

 “그뿐 아니라 이제 우리로 화목하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롬5:11)


분문 17절을 보겠습니다.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여러분 중에는 이전에 비해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을 하였고 풍족한 삶을 누리게 된 시점에서 혹시 다른 사람보다 부유하지 못하다는 사실 때문에 불만을 느끼지는 않으십니까?

 에설 듀퐁이라는 여자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듀퐁 회사 사장의 맏딸로 태어나서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았습니다. 돈으로 그녀가 할 수 없는 일이란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그녀는 대단히 아름다웠고 루스벨트 대통령의 셋째 아들과 결혼까지 했습니다. 세상에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말할 수 있었던 그녀였지만 그다지 행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49세 때에 자살함으로 인생을 마감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그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삼상16:7). 오늘 말씀에서 다윗은 자신은 가난하지만 주님만이 자신을 생각하시고 도움이 되고 구원이 되시는 분이라고 높이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관심이 물질과 출세를 구하는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꼭 기억하며 신앙생활의 목표를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데에 둘 수 있어야 합니다.

 성도여러분, 지금까지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건져내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앞으로도 나의 힘이 되시고, 보호자가 되시고, 피난처가 되어 주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시다.


* 기도: 나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 나를 죄악과 유혹과 고난의 웅덩이와 수렁에서 건져주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주신 약속들을 다시 붙잡고 기도합니다. 내가 지칠 때에 다시 일으켜 세우셔서 주님께서 보여주실 결과들에 대해 소망을 가지고 끝까지 기도하게 하시며, 주님께 속하여 합당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이 시대의 유일한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하소서. 성도들을 향한 바울의 기도가 저의 기도가 되게 하시고, 저 역시 다른 이들을 품어 기도하는 자로 살게 하소서. 기도의 동역자를 구하고 함께 합심하여 기도함으로써 응답 받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아무것도 없어도 구원의 하나님을 인해 찬송한다는 하박국 선지자의 노래가 저의 기도가 되게 하소서. 기도의 사람이 되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늘 찬양하게 하소서.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에 응답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이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살아 역사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만 얻을 수 있는 구원에 대해 널리 전파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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