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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목회로 성숙되는 교회

고린도전 김영봉 목사............... 조회 수 2320 추천 수 0 2011.03.30 17:29:34
.........
성경본문 : 고전3:12-18 
설교자 : 김영봉 목사 
참고 : 와싱톤한인교회 http://www.kumcgw.org 

2006. 12. 31 김영봉 목사

"영성 목회로 성숙되는 교회" (To Help Grow Spiritually through Contemplative Ministry)

--고린도후서 3:12-18

 

바울 사도는 문자에 얽매였던 유대교인들과 비교하여, 성령으로 변화되어 가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1. 내용 연구

1)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에 덮여 있는 너울은 무엇을 뜻합니까?

2) 어떻게 하면 그 너울을 벗을 수 있습니까?

3) 너울을 벗고 난 후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2. 토의를 위한 질문

1)'영성 목회'가 무엇인지, 당신의 말로 정리하여 설명해 보십시오. 이런 목회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혹시 단점이 있을지 생각해 보십시오.
2) '영성 목회를 이루는 속회 사역'을 위해 당신이 도울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다른 사람에게 의견을 물어 보십시오.

3) 매나싸스 사역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이 프로젝트가 바람직하게 추진되도록 기도해 주시고, 제안할 사항이 있으면 정리해 두십시오. 나중에 그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4) 우리 교회가 '영성 목회로 성숙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1.

2005년 봄, 샤를린 캐머러(Charlene Camerer) 감독님의 초청을 받아, 우리 교회의 목회 위원 회를 만나 인터뷰를 한 일이 있습니다. 그 때, 위원 중 한 분이 제게 그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목사님, 이렇게 큰 교회를 이끄시려면 매우 강한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는데, 목사님은 스 스로를 보시기에 그런 카리스마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에 대해 저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만일 저보고 이 교회를 맡아서 2천명 혹은 3천명으로 키우라고 기대하시는 거라면, 저는 적격자가 아닙니다. 다른 목사님을 찾아 보십시오. 다만, 교인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목회를 해 보라 고 하신다면, 그리고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으로 성숙하도록 목회해 보라고 하신다면, 성심을 다해 힘써 보겠습니다." 나중에 부임한 후, 그 질문을 하셨던 장로님은, 제가 카리스마가 전혀 없는, 무골호인처럼 보여서 그렇게 물으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마, 제가 너무 점잔을 뺏던 모양입니다.

 

얼른 보면 배짱 좋은 대답처럼 보이는 저의 대답은 목회에 대한 저의 소신의 표현이었습니 다. 참되고 바른 목회를 통해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좋은 것이고 바람직한 일이지만, 교회가 성장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믿음입니다. 외적인 성장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대 로 받는 것이지, 억지로 추구할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어린아이들이 자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키는, 태어날 때 하나님께서 우리 몸에 부여해 주신 분량만큼 자라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가장 알맞는 키를 주신 것 입니다. 너무 크다고, 너무 작다고, 혹은 너무 평범하다고 불평할 일이 아닙니다. 어떤 키를 주셨든 지 감사히 받아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몸무게의 경우는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키는 '우리가' 어 찌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몸무게는 '하나님이' 어찌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우리의 책임입니다. '하 나님이 어떤 체중을 주시든지 감사히 받겠다'는 자세로 있다가는, 큰 어려움을 당할지 모릅니다.

 

교회의 외적 성장이라는 것이 마치 우리 몸의 키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더해 주시는 겁니 다. 그것은 우리가 어쩔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다만 참다운 신자가 되기 위해, 그리고 교회 다운 교회가 되기 위해 힘쓰기만 하면 됩니다. 그 면에서 잘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적으로 성장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한탄하거나 불평할 일이 아닙니다. 그 상태를 분복으로 받아들이고, 교회가 할 일을 전심하면 됩니다. 반면, 그렇게 바른 목회를 하는 가운데 외적으로 성장한다면, 그것도 감사 할 일입니다. 다만, 외적으로 성장하 는 데서 오는 위험 요소들을 잘 파악하고 그것에 대비하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저의 이 뜻을 좋게 여기시고 저를 받아주신 우리 교회 지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 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목회하도록 기도해 주시고, 참여해 주시며, 도움을 주시는 교우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의 제 목회가 벌써 1년 6개월이 되었다니,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그동안 참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2.

지난 가을, 목회 1년을 넘기면서, 저는 앞으로의 저의 목회의 성격과 방향을 분명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지난 10월, 탄자니아 선교 여행을 다녀오는 중에, 시간이 날때마다 이 문제에 대해 기도하며 생각했고, 그 생각을 정리하여 '영성 목회' (contemplative ministry)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2007년도의 목회 방향'이라는 글이 신년도 주소록에도 나와 있고, 최근에 나온 '아가페'지에도 나와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면, '영성 목회로 성숙되는 교회'(To Help Grow Spiritually through Contemplative Ministry)라는 표어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앞으로 우리 교회의 목회의 표어가 될 것입니다.

 

'영성 목회'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말하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영적 성장을 위해 계획 되고 추진되는 목회'(ministry planned and conducted to help the congregation grow spiritually)를 말합니 다. 오늘 읽은 고린도후서 3장 18절의 말씀처럼, 성도 한 분 한 분이 주님을 바라봄으로 인해, 다시 말하면 영적으로 늘 주님과 사귐으로 인해, 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돕는 것이 영성 목회 의 목표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다음과 같이 반문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느 교회는 그런 목회를 하지 않나? 굳이 그런 이름을 붙여서 차별화 시킬 필요가 있나?"

불행하게도, 목회의 초점이 분명하지 않거나 혹은 잘못 방향 잡혀 있는 경우를 자주 발견하곤 합니다. 어떤 목회는 교인들의 영적 성장을 교묘하게 방해하면서 목회자에게 철저하게 그리고 맹목적으로 의존하게 만듭니다. 어떤 목회는 뚜렷한 목적 의식도 없이 교인들을 들들 볶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가능한 한 자주, 가능한한 많은 시간 동안, 교회 안에 머물러 있게 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도 합니다. 목회의 성공이 집회 인원 수로, 헌금 액수 로, 행사의 종류와 수로 혹은 예배당 건물의 크기로 평가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까닭에 영성 목회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 일에 더 의식적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느 낀 것입니다. 영성 목회의 성패는 우리 교회에 속한 교우들이 얼마나 영적으로 성장하느냐에 의해 결정됩니다. '왜 영적인 성장이 목회의 초점이 되어야 하느냐?'고 묻고 싶으십니까? 왜냐하면 인간 존재의 본질이 영성(spirituality)에 있기 때문이며, 한 개인의 전인적인 변화가 영적 성장(spiritual formation)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며, 개인의 영적 성장은 곧 사회의 변혁으로 이어지기 때문입 니다. 영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자는 말은 다른 모든 차원을 외면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영성 목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개인의 변화와 그로 인한 사회의 변화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총체적 변화의 출발 점이 바로 개인의 영성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영성 목회의 비전은 이렇게 작은 것에서 시작하여 큰 것을 이루고, 내면에서부터 시작하여 외면에 이르며, 예배와 기도로부터 시작하여 일상의 모든 삶에 이르고, 개인에서부터 시작하여 사회 전체에 이르는 변화를 목표로 삼습니다. 그런 거대한 비전을 가지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영적 성장을 위해 힘을 쏟는 것이 영성 목회입니다.

 

3.

몇 년이 지난 후, 저 자신의 목회의 성패를 물을 때, 저는 교인의 수가 얼마나 증가했는가, 혹은 헌금이 얼마나 늘었는가, 혹은 행사가 얼마나 많아졌는가를 묻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생활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졌는가, 그 체험을 통해 매일 성령과 동행하는 삶이 얼마나 깊어졌는가, 그러한 삶을 통해 가정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고, 직장에서의 삶의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 얼마나 달라졌는가, 돈을 쓰는 방법이 얼마나 달라졌는가, 그를 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해졌는가- 이런 것들을 물을 것입니다.

 

과학적인 조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올 한 해 동안, 많은 분들이 영적인 성장과 변화를 경험해 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믿어왔지만 아무 체험도 없이 습관적으로 신앙 생활을 하던 분들이, 뜨거운 영적인 열망을 가지고 영적 생활을 해 오던 중에, 성령의 터치(touch)를 경험하고는 회복되어 기쁨으로 사시는 분들이 여럿입니다. 어떤 분은, "그렇게 확인하고 싶어했던 하나님의 현존이 이제는 너무나 분명해, 한 편으로는 신비롭고, 한편으로는 두렵습니다"라고 고백하셨습니다.

 

삶의 여러 분야에서 깨어지고 상처났던 분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외적인 상처와 아픔들을 치료받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세상적으로는 불행이라 할 수 있는 삶의 위기를 겪어내 고는 정금같이 연단되어 나온 분들도 계십니다. 최근에, 불구덩이에서 꺼낸 타나 남은 나무 조각같은 모습이었던 한 자매께서는 그 고난의 과정을 거치는 중에 영적으로 귀중한 경험을 했음을 고백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픈 것만 빼고는 교우들이 모두 이 과정을 거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말씀했습니다.

 

교우들이 너무 많아서 그 일들이 다 나누어지지 않고 있어서 그렇지, 성령께서 우리 중에 역사하고 계신 증거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영성 목회의 열매가 벌써 맺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교회가 할 일입니다. 이것을 위해 교회가 존재합니다. 교회는 목적이 아닙니다. 한 분 한 분의 영혼이 목적이고, 그분들이 나가서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목적입니다. 목회의 목적 은 한 분 한 분의 영혼이 변화되고 성숙하여, 그분들이 사는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교장에서, 골프장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살아가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목적이 되면 안 됩니다. 다만, 그 목적을 이루는 데 있어서 교회는 필수적인 도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변화가 일어나도록 도울 수 있는 곳은 교회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살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분 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교회 일에만 파묻혀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교회 일에 헌신하는 사람 들이 없이는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할 현장이 없어지는 셈입니다. 교회에게 힘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4.

저는 얼마 전, 다른 주로 자녀를 유학보낸 후, 그 아이가 그곳에 있는 어느 교회에 다니면서 아주 건실한 신앙에 이르게 되었다면서, 정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말씀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교회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까?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그 교회는 목회의 초점이 분명하게 잡혀 있는 교회일 것이고, 그 목적을 위해 헌신하고 수고하는 성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한창 비판력으로 충만한 젊은이가 찾아가, 신앙 안에서 자신의 길을 발견하게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한 젊은이가 신앙 안에서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갈 길을 찾았다면, 그 교회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사역자들은 얼마나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서 그런 선한 영향력을 젊은이들에게 끼칠 수 있는 곳이 교회 밖에 또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오늘날의 문화의 악한 영향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생각해 본다면, 그리고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이 그 영향력에 얼마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교회 다운 교회를 일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런 교회를 일구는 일에 헌신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를 깨달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캘빈 신학교(Calvin Theological Seminary) 총장인 코넬리어스 플랜팅가 박사(Cornelius Plantinga Jr.)는 현대 문화의 막강한 영향력에 대해 말하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식탁에서 드리는 몇 번의 기도와 일 주일에 한 번 드리는 예배로써 하나님이 우리와 우리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외의 모든 시간에 대중 문화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과연 하나님께서 이 일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Do you think God can form us and our children with a few table prayers and a weekly church service? Can God do this when pop culture is forming us the rest of the time?) 정곡을 찌르는 지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자녀에게는 말할 것도 없이, 우리 자신들에 게도, 건강한 교회, 강력한 교회, 매력있는 교회, 사랑스러운 교회는 꼭 필요합니다. 일 주일에 한 두 번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으로 만족하는 교회가 아니라,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영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교회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어야만 패리스 힐튼(Paris Hilton)이나 에미넴 (Eminem)이 우리 아이들의 정신 세계와 가치관을 지배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5.

저는 우리 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성령과 늘 동행함으로 인해, 세상 문화가 아 니라 하나님의 영향력 아래서 살아가게 되기를 원합니다. 그것을 위해 영성 목회의 길로 올곧게 나 아갈 것입니다. 이 목회가 얼마나 귀중한 것을 알기에, 저는 오늘, 한 해를 마감하는 자리에서 여러 분에게, 이 목회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더 힘껏 헌신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영성 목회를 위해, 새해에 우리는 속회 사역에 가장 큰 기대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지금 까지 우리 교회의 속회 사역은 대체로 잘 진행되어 왔다고 자평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이 사역을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성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영성 목회는 속회의 차원에서 가장 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일어나는 모든 참된 변화는 인격적이고 사랑 깊은 '관계' 안에서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격적인 친밀한 교제와 삶의 나눔이 이루어지는 속회야말로 영적 성장이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현장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영적인 변화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속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속회들이 더 많아지도록, 여러 가지 면에서 속회를 재편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 하시고 참여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 교우들이 모두 속회에 소속하여 서로 영적인 교제를 나누고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가까운 지역에 사는 분들이 정기적으로 서로 만나 영적 성장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교제를 나누는 것은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속회에 참여할 마음의 준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기적으로 속회에 참여하는 것은 나중에 하더라도, 일단 이름을 속회원 명단에 올리는 것을 허락해 주시기를 빕니다. 저는 모든 성도님 들을 속회에 소속시키고, 점진적으로 모든 성도들이 속회를 통해 영적 성장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과거에 속회 활동에 실망하여 '속회에 아무 희망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문제는 속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속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입니다. 다시 희망을 추스르셔서 새로운 속회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속회 개편을 위해, 속회를 지도하실 분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속회를 통한 목회에 헌신하실 분들을 찾습니다. 앞으로 속회가 재편되면, 네 가정 내지 다섯 가정으로 다시 구성될 것이 기 때문에, 그리고 속회 활동을 하지 않았던 분들 중 꽤 많은 분들이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속장님이 필요합니다. 그동안에는 속장을 세우고는 혼자 알아서 하도록 방치한 일이 많았기 때문에 속장님들이 지치고 힘들어 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속장님들이 속회에서 잘 할 수 있도록 목회실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교우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섬겨 보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자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은 목회실과 속회사역팀에서 속회를 맡아달라고 청하면,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여 순종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울 사도는 다른 사람들이 주님 안에 굳게 서서 성장해 가는 것이 자신의 삶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고백했습니다(살전 3:8). 이와 동일한 고백을 하시는 속장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여러분의 삶에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십니까?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찾으십니까? 무슨 영적인 돌파구를 찾으십니까? 속장으로 혹은 인도자로 자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속회 개편을 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여러 가지의 추측과 염려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 다.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속 장님들과의 모임을 여러 차례 가져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개편하도록 하겠습니다. 잘 하자고 하는 일인데, 여러분들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 야 되겠습니까? 여러분이 꼭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면 함께 속회에 소속되도록 배려할 것입 니다. 다만, 더 많은 분들이 용기를 내어 새로운 속회에 참여하고 그 속회를 통해 영적 발돋움을 할 준비를 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6.

새해에 우리가 힘을 쏟아야 할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매나사스 사역이 바로 그것 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매나사스 지역에 예배 처소를 얻어, 주일 오후에 그곳 에서 예배를 드리고, 주중에는 매나사스 담당 목사를 통해 목회하는 것을 계획해 왔습니다. 주일 예배는 제가 가서 인도할 것입니다. 지금 맥클린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과 동일한 목회가 매나사스에 서도 동시에 일어나게 하려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맥클린에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매나사스 지역에 사는 한인들에게 건강한 목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일을 위해 뜨겁게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맥클린 캠퍼스에서 그냥 이대로 대책없이 머물러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 교회를 찾아 오시는 분들을 막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민들에게 끼치는 여러 가지의 불편들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방법을 찾아 왔는데, 그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으로 찾아낸 것이 매나사스 사역입니다.

 

저는 처음에 교회를 분리시켜 개척할 마음을 세웠었습니다. 약 2백명 정도의 성도들이 나가 새로운 교회를 세우면, 장소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건강한 교회 하나를 개척하는 셈이니, 선교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부터 '분립개척위원회'라는 위원회를 가동시켜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위원회의 이름이 나중에는 '교회개척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두고 여러번 토론하고 심의했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목회자를 초빙하여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지어졌습니다. 현재 상황으로 가능한 것은 담임목사가 매나사스에서도 동일한 목회를 제공하는 것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하면 매나사스 부근의 교우들이 그곳에 모여 예배드리며 신앙 생활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방향을 잡고 지금 여러 가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체화되는대로 성도님들에게 알려드리고 함께 의논해 가겠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하는 일이 늘 그렇듯, 절차를 따라가며, 충분한 의견을 나누면서 일을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성도님들께서 이 프로젝트를 자랑스럽게 여겨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이것은 영성 목회를 지향하는 교회로서 할만한 일입니다. 혹시나 이 프로젝트를 '문어발식 확장'이 아닌가, 혹은 '프랜차이즈식 확장'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위원회에서 처음부터 분명히 하고 시작한 것이 있습니다. 시작은 지교회식으로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독립된 두 개의 교회가 되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두 교회가 같은 이름을 사용하겠지만, 그리고 한 교회라는 연대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겠지만, 때가 무르익었을 때는 두 개의 독립적인 교회로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할 소명을 느낍니다. 진실로 성숙한 교회라면 이럴 수 있어야 합니다. 진실로 영성 목회를 하는 교회라면 성도들이 이런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을만큼 영적으로 성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 매나사스 담당 목사와 맥클린 담당 목사를 세워 놓고, 두 캠퍼스가 충분히 영적으로 성숙하는 동안, 두 지역을 오가며 설교하고 목회할 것입니다. 주중에 일어나는 목회의 대부분은 두 분의 담당 목사님들이 할 것이며, 저는 두 분을 도우면서, 설교하고 심방하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목회를 어느 때까지 허락하실지 알 수 없지만, 때가 되면 다른 길을 열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진실로 영성 목회에 성공한다면, 마침내 좋은 결론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매나사스 사역에 대한 소문을 들으시고 염려하는 분들이 계신 것을 알고 있습 니다. 하지만 염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준비할 일은 많지만, 염려할 일은 별로 없습니다. 비록 불확실한 것들이 많지만, 그 모든 것을 '미래를 열어가시는 주님'께 맡기고, 믿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십시다. 이 사역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3년이나 되었습 니다. 작년에 부임한 저는 이 방향을 피해 보려고 여러 가지로 애를 써 보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이 방향으로 내모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누군가 야심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끄셔서 가는 길라면,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세운 영성 목회를 제대로만 한다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이 새로운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것이 내년도에 우리가 나아갈 방향입니다. 이 목회 방향이 여러분에게 자랑스럽게 그리고 귀하게 느껴졌으면 합니다. 그럴만합니다. 그럴 가치가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여러분 자신의 목회로 품어 안고, 귀하게 여기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헌신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목회 방향입니다. 한인 교회로서는 좀처럼 하기 힘든 일을 이루어내어, 건강한 교회 성장의 모델을 교계에 제시하는 일입니다. '길잡이가 되는 교회'로서 마땅히 성공시켜야 하는 비전입니다.

 

2007년 한 해 동안, 영성 목회를 통해 여러분 모두, 날로 날로 변화되고 성장하고 성숙되기를 빕니다. 오늘 읽은 고린도후서 3장18절의 말씀대로 우리가 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날마다 변화 할 수 있기를 빕니다. 우리 각자만이 아니라, 우리 교회 전체가 그렇게 변화할 수 있기를 빕니다.

 

이런 비전을 위해서라면 제 인생의 황금기를 이곳에서 불태우는 보람이 있겠습니다. 이런 비전을 위해서라면 여러분에게도 시간과 재물과 은사를 바쳐서 헌신할 보람이 있을 것입니다. 이 영성 목회의 비전을 우리 모두의 마음에 품고,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 마음으로 헌신 하는 분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빕니다. 교회의 회복이 바로 우리와 우리 자녀들의 회복이기 때문이며, 우리와 우리 자녀들의 회복이 곧 이 세상의 회복이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주신 이 영성 목회의 비전이 주님의 은총과 축복 속에서 아름답게 열매 맺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주님,
주님의 꿈입니다.
주님이 이루어 주소서.
저희는 다만 도구로 사용되게 하소서.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다 드리겠습니다.
주님의 꿈을 이루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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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7 로마서 생명의 왕국 롬5:12-19  정용섭 목사  2011-04-06 2173
4976 전도서 지혜로운 삶 전7:1-29  한태완 목사  2011-04-05 2660
4975 창세기 가나안 남북전쟁과 아브람의 롯 구출 창14:1-24  한태완 목사  2011-04-04 2482
4974 마가복음 더 큰 가족 막3:31-35  최순님 자매  2011-04-04 2139
4973 요한복음 풍성한 생명을 잉태하는 교회 요10:10  김송자 자매  2011-04-04 2525
4972 출애굽기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요? 출3:13-15  민영진 목사  2011-04-04 1929
4971 전도서 올바르고 행복하게 사는 길 전6:1-12  한태완 목사  2011-04-03 1835
4970 마가복음 의사를 잘 만나야 해 막2:17  강종수 목사  2011-04-03 2083
4969 고린도전 위대한 발견 고전2:6-14  조용기 목사  2011-04-02 1651
4968 고린도후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고후12:7-10  조용기 목사  2011-04-02 2423
4967 고린도전 예비하시는 하나님 고전2:9  조용기 목사  2011-04-02 1732
4966 고린도후 이유 없는 고난 고후4:11  조용기 목사  2011-04-02 2402
4965 마태복음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마6:24-34  조용기 목사  2011-04-02 2206
4964 요한복음 사순절에 읽는 공짜 복음 요3:16-18  하원양 목사  2011-04-02 7660
4963 창세기 믿음의 선택 창13:1-18  한태완 목사  2011-04-02 5246
4962 시편 하나님을 찾기에 갈급한 영혼 시42:1-11  한태완 목사  2011-04-01 3596
4961 창세기 행복한 부부 창2:18-25  한태완 목사  2011-03-31 4988
4960 마가복음 간절한 믿음 막5:22-34  연규홍 목사  2011-03-31 2234
4959 욥기 고난의 배후에 있는 것 욥1:6-12  한태완 목사  2011-03-31 2620
4958 마태복음 네 이웃을 사랑하라 마22:39  한태완 목사  2011-03-31 3123
4957 시편 희망은 사람을 살리는 힘 시146:5  한태완 목사  2011-03-31 2337
4956 창세기 아브라함의 소명과 복 창12:1-20  한태완 목사  2011-03-31 2815
» 고린도전 영성 목회로 성숙되는 교회 고전3:12-18  김영봉 목사  2011-03-30 2320
4954 빌립보서 우리를 깨우는 나팔소리 빌2:6-11  김영봉 목사  2011-03-30 2487
4953 골로새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신비" (Mystery That We Should Seek) 골2:1-5  김영봉 목사  2011-03-30 2539
4952 디모데전 저속하고 헛된 꾸며낸 이야기들"(Godless and Silly Stories) 딤전4:6-10  김영봉 목사  2011-03-30 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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