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포리일기 481】어떻게?
교회 성경공부 모임 중에 예수님께서 어린 아이의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먹인 사건을 공부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축사하시고 제자들에게 나눠주시니 5천명이 먹고 열 두바구니를 거두었다고 했는데,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순간 보리떡 다섯 개가 갑자기 5천명이 먹을 만큼 뻥튀기가 되었을까요? 아니면 하늘에서 빵이 우박처럼 떨어졌을까요? 아니면 빵을 실은 트럭이 줄을 이어서 달려 왔을까요? 그 광경을 한번 상상해서 자유롭게 말을 해 보세요" 갑작스런 저의 질문에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초자연적인 역사가 일어나서 정말 보리떡 다섯 개가 5천명이 먹을 만큼 뻥튀기가 되었다면, 성경을 기록한 제자들이 그 장면을 어떤 식으로든 기록하지 않았겠습니까? 오! 저희 어머님 칠순 때 동네사람 100분에게 음식을 대접했는데, 그 음식도 작은 양이 아니더군요. 그런데 5천명이 먹을 빵이 갑자기 생겨나는 장면은 정말 장관일 것입니다. 그런데 복음서 어디에도 빵이 어떻게 해서 갑자기 많아졌는지 구체적인 기록이 없다는 것은, 일부러 기록할 필요가 없을 만큼 아주 평범한 방법으로 5천명이 먹었다는 뜻이 아닐까요?
실제로는 어떻게 빵을 갑자기 그렇게 순식간에 많이 만들었는지 이 다음에 천국에 가서 주님께 물어보면 알겠지만,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베푸신 기적은, 욕심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켜서 서로 '나누어'먹을 마음이 생기게 한 것은 아닐까요? (여러 참고자료들을 찾아보니 그런 재미있는 해석도 있더군요.) 내 것이 아무리 많아도 나만 먹을 때는 한 사람만 배부르지만, 내 것을 내놓으면 여러 사람들이 먹고 배부를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 조차도 점심을 준비해 가지고 왔는데, 어른들이라고 빈손으로 왔겠습니까? 각자 가지고 온 것을 꺼내 서로 나누어 먹으니 다 먹고도 남아서 열두 바구니나 거두었다는 것입니다.
지구는 약 110억의 인구가 살아도 넉넉하게끔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득의 불균형과 인간의 자연 파괴로 말미암아 인간 스스로가 빈곤이라는 자업자득의 고통을 초래하고있습니다. 먹을게 없어서 굶어죽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나누어지지 않아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나누어 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는 남의 것을 빼앗을 만큼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가난한 이들은 하나님의 친구들입니다. 하나님의 친구들을 학대하면 큰일납니다. ⓒ최용우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