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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91 얼빠진 기독교인
오래 전에 엄두섭 목사님의 책에서 '참 기독교인이 되라. 얼뻐진 종교인지 되지 마라' 는 글을 읽고 '참 기독교인'이 뭘까를 오랫동안 고만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얼빠진 기독교인이 되지 않으려면 참 기독교인이 되어야 하는데, 뭐가 참 기독교인일까?
예수님을 믿고, 구주로 고백하고, 찬양하고, 말씀을 실천하고, 주일성수 십일조 생활 잘 하는 것이 참 기독교인인가? 그렇다! 라고 하기에는 뭔가 성이 차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산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이상하게도 '아 - 저것이 참 기독교인이다' 하고 고개가 끄덕여 지기 보다는 고개가 갸웃거려지더라 이겁니다.
그 뒤로도 오랫동안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이 독사의 새기들아' 하고 소리쳤던 순간의 생각과 느낌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고 '교리적인 기독교'에 대해 염증을 느끼며 불편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무개 목사님의 글 한 줄에서 '맞아 참 기독교인이란 이것이야' 하고 마음이 후련해지면서 속이 뻥 뚫리는 광명을 체험했습니다.
절대 사랑, 절대 용서, 절대 평화 - 기독교인은 모름지기 '절대 사랑, 절대 용서, 절대 평화'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살 때 모든 교리와 모든 행위와 모든 말씀을 이루는 '참 기독교인'이 될 것이다.
1.이것 저것, 이쁜 놈 미운 놈, 니 편 내 편 가려 사랑하지 않고 무조건 절대적 사랑!
2.이 죄 저 죄, 큰 죄 작은 죄, 용서할 죄 용서하지 못할 죄 따지지 말고 무조건 절대적 용서!
3.민주주의 공산주의, 여당 야당, 국가, 민족, 지역, 이념, 종교... 를 떠나 무조건 평화!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아 그리하여 구도(求道)의 길에 들어선 사람이라면, 눈에 보이는 신앙의 형식인 껍데기부터 배울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얼' 즉 기독교정신을 먼저 배워야 할 것입니다. 아니 가르쳐야 하는 것이 먼저이겠지요?
하지만 '절대 사랑, 절대 용서, 절대 평화'의 길은 이렇게 말을 하는 저에게도 멀고도 멀기만 한 길입니다. 평생 바라보기만 하다가 말 목표인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얼빠진 기독교인은 되지 말아야할텐데요. 2008.5.1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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